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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폭 지원” 日 기시다 약속, 반도체주 강세… 넷플릭스, 9% 급등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백악관과 미 의회간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해소된데다 반도체 및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들이 시장을 강력하게 주도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4% 오른 3만3535.9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상승한 4198.0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 오른 1만2688.84로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상 협상 타결은 다음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케빈 매카시(공화당) 미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선 부채한도가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빨리 잡히지 않아 미 연준(Fed)이 올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실제로 이날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한편으론 2%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는 미 연준의 기대가 조기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의미해 찝찝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섹터가 단연 돋보였다.


고성능 AI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가 4.97% 급등한 것을 비롯해 AMD도 4.03%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모리가 주력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08%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인텔은 2.81%, 퀄컴도 2.05% 올랐다.

이날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전날 일본 기시다 총리가 G7정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및 IT기업들을 초청해, 반도체 및 첨단 시설을 일본에 투자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미-중 간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대만을 대신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핵심 공급망의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날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74% 상승한 176.89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0.97%)과 루시드(+0.83%)도 강보합으로 마쳤다.

테슬라는 전날 인구 14억2000만명으로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현지에 기가팩토리를 짓기위한 제안을 인도 정부 관계자들에게 제시했다는 소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진행돼온 인도 정부와의 수입관세 인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테슬라가 결국 인도에 직접 전기차 공장을 짓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연간 300만대 규모로, 향후 중국을 넘길수도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글로벌 잠재 시장이 크게 넓어질 것이란 기대다.

빅테크 기업들도 강세로 마쳤다. 애플이 1.37% 상승했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의 판매 예상치를 약 3분의 2로 낮췄으며, 연간 약 300만대 판매를 희망했으나 현재는 약 100만대, 이후 90만대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는 전날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서비스인 ‘틱톡’에 대한 금지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의 몬태나주의 결정에 대해, 틱톡 사용자 5명이 이에 반발해 몬태나 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아마존(+2.29%), 알파벳(+1.65%), 마이크로소프트(+1.44%)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광고기반의 저가형 구독자의 월 활성사용자수가 약 500만명으로 확대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9.22% 급등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작년 11월, 전세계12개 시장에서 월 7달러 규모의 광고기반 저가형 구독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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