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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산 리튬' 확보... IRA 대응 청신호

이건한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오창 배터리 생산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배터리 생산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배터리 제조용 핵심광물인 리튬정광을 공급받는다. 이로써 중국 외 공급망이 다변화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리튬광산을 운영 중인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와 리튬 정광 공급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리튬정광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광물이다.

현재 미국 내 판매 중인 전기차가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대상이 되려면 IRA에 규정된 배터리 생산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번 북미산 리튬정광 현지 확보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 요구하는 배터리용 핵심광물 원산지 비중 충족에 한층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 의존도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계약 내용에 따라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5년간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생산하는 리튬 정광 연간 생산량의 25%를 공급받는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7.89%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양사의 중장기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는 북미에 총 4개의 리튬 광산을 소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00만톤 가량의 자원이 매장돼 있는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의 시모어(Seymour) 광산에서 채굴된 물량을 제공받는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생산·구매 최고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핵심 전략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핵심광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본격 시행에 맞춰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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