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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넥슨 워헤이븐, 신규 캐릭터·맵으로 출시 준비 ‘착착’…“캐릭터 구성 다양해졌네”

오병훈 기자

넥슨 워헤이븐 플레이 화면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넥슨이 ‘워헤이븐’ 하반기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선보인 신규 캐릭터 ‘허시’는 재빠르지만, 세밀한 조작이 필요해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였다. 넥슨은 개발 중인 백병전 장르 신작 워헤이븐에 신규 캐릭터 및 맵을 추가하며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알파·베타 테스트 당시 지적됐던 캐릭터 간 능력치 균형 문제를 개선하고, 입문자를 위한 연습 콘텐츠도 선보였다.

지난 18일 진행된 넥슨 워헤이븐 미디어 시연회에서 마주한 신규 캐릭터 허시는 ‘암살자’ ‘첩보원’ 느낌이 물씬 나는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날렵한 체형은 캐릭터 이동 속도가 빠를 것이란 느낌을 줬으며, 양손에 든 짧은 단검은 빠른 공격 속도를 직감케 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예상과 맞았다. 허시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회피기를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캐릭터는 한번 회피기를 사용하고 나면 재사용하기 까지 얼마간 시간이 필요했지만, 허시는 회피기를 3번까지 충전해 연속으로 사용 가능했다.

단검을 휘두르기 때문에 공격 속도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 빨랐다. 빠르게 공격할 경우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공격할 수 있어, 상대방 방어 및 회피를 교란시킬 수 있다. 스킬 ‘전갈꼬리’를 쓰면, 상단 발차기로 적 방어를 해제할 수 있었다. ‘모래 폭풍’은 허시가 게이지를 모아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 스킬이었다.

단점도 있다. 체력이 320으로 표준 캐릭터로 꼽히는 ‘블레이드’보다 160 낮았다. 단검을 사용하기에 장검을 휘두르는 블레이드, 창을 휘두르는 ‘스파이크’에 비해 짧은 공격 범위를 가지고 있었다.

워헤이븐에 빠른 이동·공격 속도를 지닌 캐릭터는 허시가 처음이다. 이를 통해 팀 내에서 빠르게 적진에 침투해 적을 처치하고 도망가는 암살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은 체력 및 높은 조작 난이도를 지니고 있어 숙련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허시 외 워헤이븐 기본 캐릭터로는 ▲방어 및 돌격 캐릭터 ‘가디언’ ▲장검을 휘두르는 ‘블레이드’ ▲창을 사용하는 ‘스파이크’ ▲망치로 공격하는 ‘워헤머’ ▲치유 마법사 ‘스모크’ 등이 있다.

영웅(화신) 캐릭터 밸런스도 이전 테스트 대비 특정 캐릭터에 쏠리지 않도록 조정됐다. 이용자가 일반 캐릭터로 전투를 진행하다가 공적 게이지를 모으게 되면 화신으로 변신할 수 있다. 화신은 ▲마터 ▲먹바람 ▲레이븐 ▲호에트 등이 있다.

이중 먹바람과 레이븐은 지난 베타 테스트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고, 이용자들이 두 화신만 집중 선택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두 캐릭터를 플레이해보니 스킬이 수정된 부분은 없었지만, 기본 공격력이나 이동 속도 등 능력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 먹바람 능력치 조정이 눈에 띄었다. 단순 돌진·공격만으로 적을 몰살시킬 수 있었던 베타 테스트 때와 달리, 섬세한 조작 없이 적진에 들어설 경우 적에게 둘러 쌓여 집중 공격 당한 뒤 죽음에 이르기 십상이었다.

새로운 맵 ‘시한’도 체험해 봤다. 시한은 울긋불긋 화산섬에 위치한 유적지를 배경으로 펼쳐진 전장이었다. 시한 맵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대포를 통해 점령 거점 바닥을 주저앉힐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닥이 주저앉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인 유적지 지하층에서 전투가 펼쳐졌다. 지상층과 달리 지하층은 좁고 폐쇄적이라, 캐릭터 밀집도가 높아져 더욱 치열한 난전 형국이 이어졌다.

대포 하나로 전황을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포지역을 차지해 아군을 지원사격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대포지역 주변에서는 소규모 난전이 자주 펼쳐졌다. 또 각 진영 본진에는 투석기 ‘발리스타’가 마련돼 있어 공격해오는 적을 저지하는 등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도 있었다.

게임 입문자를 위한 연습 콘텐츠도 세분화됐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입장하게 되는 ‘기초 훈련소’에 더해 ‘상급 훈련소’ ‘연습전장’등으로 알파·베타 테스트 때보다 더 다양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새롭게 추가된 연습전장을 통해서는 4명 혹은 8명 이용자와 한편이 돼 인공지능(AI)봇과 전투를 벌일 수 있었다. AI 봇을 상대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백병전 조작에 미숙한 이용자라면, 연습전장을 통해 AI를 상대하면서 실전 플레이 감각을 익히기 충분하다.

오른쪽부터 워헤이븐 이은석 디렉터,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편, 이날 미디어 시연회에는 워헤이븐 개발을 맡은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중세 기사단 분장을 한 채 깜짝 등장해 워헤이븐 개발 방향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디렉터는 “워헤이븐이 16대 16 ‘떼싸움’ 게임으로 개발된 이유도 진입문턱을 낮추기 위함이다”라며 “한명 한명에게 지워지는 부담이 적으며, (패배한 뒤) 아군으로부터 원망을 들을 일도 적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헤이븐은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무료로 공개한다. 또 다음달 9일 열리는 글로벌 종합 게임쇼 ‘서머게임페스트(SGF)2023’에서도 게임 알리기에 나선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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