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5월부터 급증하는 영유아 수족구병 … 어떻게 예방해야할까 [e헬스]

오현지 기자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봄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수족구병 환자가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며 6월과 7월에 많이 걸린다.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및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 집단시설에서의 환경 소독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입 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을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위장관증상(설사, 구토)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수막염, 뇌염, 심근염, 마비증상 등 드물게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0~6세)의 경우 한달 전(15주차)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0세부터 6세에 해당하는 영유아의 경우,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에 걸린 인원이 한 달 전인 15주차 4.0명에서 19주차 13.8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이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의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원인균이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을 주의해야 한다. 이 원인균은 아시아에서 여러 번의 대규모 수족구병 발병을 일으켰다.

수족구병은 주로 유아 및 아동(주로 5세 이하)이 생활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 발생한다. 학생과 성인도 수족구병에 걸릴 수 있지만 증상은 경미하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 권태감 등이 나타난다. 발열 1~2일 후에는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나중에 수포 또는 궤양으로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 발 및 엉덩이, 팔과 다리에 피부 발진이 생길 때도 있다. 융기, 편평형 붉은 반점, 수포 등 발진 형태는 다양하다.

수족구병 증상은 경미하며 일반적으로 7~10일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그러나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가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되면 합병증 발생이 더 높다. 뇌간 뇌척수염, 뇌염이나 회색질척수염와 같은 마비증상,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급속한 사망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수족구병 예방법은?

보통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대변으로 오염된 손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또는 감염자의 코와 목 등 호흡기 분비물, 물집의 진물 또는 타액과의 직접 접촉으로 수족구병이 전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만지거나 물건의 표면을 오염시키면 전파되는 것이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환경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은 발병한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몇 주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 증상은 보통 최초 노출 및 감염 3~7일 후에 나타난다. 의료진은 환자의 나이, 증상 및 발진이나 궤양의 종류와 위치로 수족구병에 걸렸는지를 판단한다. 중증 증상의 경우, 인후 도찰(throat swab)법을 이용하거나 물집의 진물 또는 대변을 채취해 검사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제를 쓰지 않고,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을 적용한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를 위한 해열 진통제, 입 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심각한 탈수현상이 발생했을 때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모두가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

비말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기침예절도 준수해야 한다. 장난감, 물건의 표면도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만약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교육기관에 보내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성인 역시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자료>질병관리청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권고한 '수족구병 예방수칙' 이다.

① 올바른 손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씻기

-기저귀 뒤처리 후, 배변 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환자를 돌본 후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 및 영유아 관련 자

② 올바른 기침예절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③ 철저한 환경관리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 하기

-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기

④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 받고 등원 및 외출 자제 하기(발병후 1주일)

오현지 기자
ddaily_o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