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때 각별히 주의… 환자 5명 중 1명이 사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법은? [e헬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야외에서 직접 자연을 즐기기 좋은 환상적인 5월의 날씨다.
그러나 야외에서 활동할때 진드기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리면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으로 놀러가기 전,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비해 안전한 여행을 즐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도내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에 걸린 도내 주민은 28명이다. 이중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다”라며 “2021년 제주가 인구 10만명당 SFTS 감염률 1위였지만 지난해 강원도가 1위를 차지했다”라고 지난 7일 밝혔다.
산림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날씨가 풀리면서 산나물 채취 등 산림 종사자들의 활동이 늘어나 SFTS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2일에도 홍천군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SFTS는 예방약이 없고 치명률이 높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로 나갈 때 진드기가 몸 속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긴 양말, 긴 옷을 착 용하고 풀숲에서는 아무 데나 앉으면 안 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야외활동을 한 후에 샤워할 때 진드기에 물린 자국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물론 물론 진드기에 물렸다고 다 큰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말 그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진드기매개 감염병에는 SFTS(중증혈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쯕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SFTS는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참진드기가 인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며, 잠복기는 3~32일로 이동홍반,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ㄴ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질환으로 잠복기는 4~15일이며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라임병은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설질환으로, 잠복기는 1~3주이며 고열, 오한,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 피하려면 살피고 또 살피는 것이 최선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이다. 질병관리청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SFTS 감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 5명 중 1명이 사망했다.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예방법으론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 나들이, 농촌 작업, 등산, 캠핑 시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숲과 덤불을 피하는 것이 좋고, 긴바지와 긴팔옷을 입어 노출을 가급적 줄이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귀가후에는입었던 옷을 깨끗이 털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몸에 물린 흔적이 있는지 꼼꼼하게 찾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야외 활동후에 홍반이 나타나거나 몸 상태가 좋지않을때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주로 텃밭작업 등 농작업을 하거나, 동산, 나물채취 등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감염위험이 있다”며 “감기 몸살 증상과 유사한 발열, 근육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빠른 진단을 위해 병원 의료진에게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알려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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