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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 에어컨 바람, '심뇌혈관질환' 주의보 … 생활수칙만으로 위험 예방 [e헬스]

오현지 기자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한낮에 30℃가 넘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되면 갑작스럽게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병명이 다소 생소하게들리지만 심근경색 및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뇌경색 및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 그리고 고혈압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복합으로 정의된다.

‘심뇌혈관질환’은 겨울에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강한 냉방을 하기 때문에, 실외 온도 차이가 큰 생활환경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들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위한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권고다.

예를들면 ‘심뇌혈관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담배, 술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또한 짜지 않은 음식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뇌신경재활학회, 대한뇌졸중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예방의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10개 전문학회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 수칙’을 지난 16일 발표한 바 있다.

◆ 일단 담배는 백패무익해 절대 피우지 않는다.

금연 후 1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절반으로 감소한다.

간접흡연 역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리거나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 궐련, 액상형 전자 담배,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 담배) 등 어떤 유형의 담배도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담배도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 및 심근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콩은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잎채소류와 과일은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및 각종 항산화 물질이 많아 몸에 이롭다.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등 푸른 생선도 좋은 음식이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의 대다수는 소금 섭취기준보다 많은 양을 섭취해 문제가 크다.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해 하루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소금의 양은 5.0g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대다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8.1g을 매일 섭취하고 있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이 생기고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 가공육, 정제된 탄수화물, 가당 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신체활동은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중을 줄여 심뇌혈관질환의 사망위험을 낮춰준다.

주 5일을 기준으로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번에 30분 이상 운동할 필요는 없다. 짧게 여러 번 나누어서 운동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도하고 지나친 운동은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특히 급격하게 혈당 수치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과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증가시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일 위험이 크다.

체질량지수가 25kg/m 이상이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 적극적으로 대처가 필요하다.

비만의 진단 기준은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 복부비만의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다.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써라

제일 어려운 것이 스트레스 관리다. 타고나 성품때문에 남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다양한 해소법을 찾아야한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혈압 상승은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이어진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 음주, 폭식 등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 역시 신체활동 감소, 비만, 흡연 등으로 이어져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으로 위험 요인 사전 예방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 및 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는 20~30대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40대 이하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발생위험이 증가해 젊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라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 이전에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체중감량, 금연 등의 생활습관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 약물 치료를 하면서도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와함께 심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약물 치료는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야 한다.

환자가 약의 변경, 복용 중단 등을 결정하면 큰 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또는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현지 기자
ddaily_o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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