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지만… 방심하면 치명적인 '고혈압' [e헬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지난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단순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같은 질환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만 환자들이 늘어나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도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혈압이란 평균 수축기혈압이 140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상태로 정의된다.
지난해 대한고혈압학회가 공개한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중 약 30%인 1260만 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인구 중 2/3에 해당하는 740만명만이 지속적으로 관리와 치료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팩트시트 자료를 분석하면 고혈압이 있는 인구 중 69.5%만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고혈압을 진단받고 치료받는 경우는 64.8%에 불과한 셈이다.
또 고혈압 치료자 중 혈압을 140/90 미만으로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 경우도 73.2% 정도에 그친다. 바꿔말하면 그만큼 고혈압 증상과 징후가 있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외관상 심하지 않으니 무심하게 혈관 관리를 할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이럴 경우, 결국 중증 고혈압 환자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무섭게 커지는 고혈압
고혈압은 성인 중 30%가 가지고 있는 ‘국민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정부와 의료계의 노력으로 치료와 조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혈압 인구 중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는 비율이 1998년에는 4.9%밖에 되지 않았지만, 2020년에는 47.4%로 무려 10배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혈압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7.4%만이 혈압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어, 10년 후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단 고혈압은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운동, 식이요법 등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료계의 권고다.
식습관은 고혈압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인생 자체가 심심해졌다고 실망할 수 있겠지만 소금, 즉 '나트륨' 섭취를 가급적 줄여야한다. 나트륨 함량이 많은 찌개, 국 등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수분이 많이 필요로하고, 결국 혈액의 총량도 늘어나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운동도 중요하다. 간헐적으로 심한 운동을 하기보단 러닝,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볍더라도 꾸준히 생활습관처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효과적이다.
고혈압이 두려운 이유, 합병증
만일 고혈압을 방치한다면 10년 후 평균적으로 약 10~15% 정도로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고혈압을 적절히 관리하면 위험성은 절반 수준인 5~7.5%로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을 방치한 지 5~10년 후에는 각종 합병증이 생긴다. 크게 보면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 손상(무증상 장기 손상)’과 ‘증상을 보이는 심뇌혈관질환 및 콩팥질환’이 발생한다.
의료계는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에 대해 “합병증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미 심뇌혈관질환이나 콩팥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고혈압 합병증’ 단계에 이르면 현대 의학으로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고혈압 치료와 함께 합병증을 치료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 손상으로는 초기 뇌졸중 증상, 심장의 좌심실 비대, 콩팥의 미세알부민뇨 및 신사구체여과율의 감소, 혈관의 초기 동맥경화증, 망막의 고혈압성 변화가 있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 손상으로는 초기 뇌졸중 증상, 심장의 좌심실 비대, 콩팥의 미세알부민뇨 및 신사구체여과율의 감소, 혈관의 초기 동맥경화증, 망막의 고혈압성 변화가 있다.
증상을 보이는 심뇌혈관계질환 및 콩팥 질환은 뇌졸중이나 치매와 같은 뇌 합병증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심방세동 같은 심장 합병증,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만성콩팥병, 대동맥확장증이나 대동맥박리증과 다리 혈관이 50% 이상 좁아지는 말초혈관 질환이 있다.
고혈압 진단 이후에는 혈액, 혈색소(빈혈여부), 콩팥기능, 전해질, 당뇨병, 콜레스테롤, 심전도, 가슴 X-선, 소변, 미세알부민뇨 기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심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눈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고혈압 뿐 아니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이 조절이 필요한 위험인자가 있다면 같이 관리해야 한다”라며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도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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