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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자율차 호출해 중고거래 물품 배송할까?”

최민지 기자

도로를 주행중인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차량.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다양한 라스트마일 배송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이 제시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컨소시엄 6개사는 24일부터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달구벌자율차' 2차 연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6개사는 카카오모빌리티,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국자동차연구원, KT, 현대오토에버, 뉴빌리티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컨소시엄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공모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11월부터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 10.6km 구간에서 여객용 서비스 달구벌자율차를 운영해 왔다.

지난 1차 연도 운영 기간 달구벌자율차는 카카오T 배차 및 경로선정(라우팅) 기술을 접목해 기존 교통수단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2km 이내 초단거리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하면서 시범서비스로는 이례적으로 서비스 시작 반년도 지나지 않아 누적 호출 수 2000건을 돌파하고 65%에 달하는 재이용률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운영될 2차 연도 사업에서는 1차 연도에 출시한 달구벌자율차 운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반 여객 및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 ‘달구벌자율차플러스(달구벌자율차+)'를 선보인다. 향후 대구국가산업단지에도 달구벌자율차 플러스를 도입하고 자율주행차와 배송로봇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자율주행차 5대, 로봇 2대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달구벌자율차플러스는 여객과 생활물류 배송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다. 자율주행 차량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차량 가용성을 높이고 자율주행 기술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다.

기존 자율주행 배송 실증 사업이 주로 특정 업체의 제한적인 배송 서비스만을 수행하는 한계가 있었던 것과 달리, 달구벌자율차플러스에서는 이용자 누구나 실시간으로 차량을 호출해 물건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 식자재 배송, 매장 간 재고품 전달 등 도시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라스트마일 배송 수요에 대응 가능하다.

달구벌자율차플러스는 평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 동안 운영된다. 전문 교육을 받은 서비스 매니저가 탑승해 승객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고, 물품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달구벌자율차 서비스는 카카오T 앱을 통해, 2차 연도에 추가된 여객 및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는 별도 ‘달구벌자율차플러스’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부사장은 “여객에서 생활물류 배송에 이르는 다양한 생활 속 이동 전반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협업과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실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혁신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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