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아름다운 풍치속에 잠든 아련한 역사… 그래서 가볼만하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봄을 지나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이 되면 꽃과 나무는 저마다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화려하게 핀 꽃, 푸르름을 더욱 뽐내는 나무가 보고 싶다면 조선왕릉 숲길에 방문해보자.
대부분 도심과 가까운 왕릉은 주변 자연못지않게 드라마틱한 역사도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왕조는 TV드라마나 영화에서 숱하게 등장하듯이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많이 알려져 있고, 그 역사의 중심에는 왕들이 존재한다.
방문전 왕릉 주인공에 대한 역사를 잠깐 공부하고 찾는다면 즐거움은 크게 배가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6월 30일까지 봄의 신록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선왕릉 숲길 5개소를 한시 개방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특히 4개소는 11월까지 연장 개방한다.
조선왕릉 숲길 개방은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연못 숲길’, ▲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등 9개소가 개방된다.
이중에서 ▲서울 의릉 ▲파주 장릉 ▲파주 삼릉 ▲화성 융릉 ▲건릉은 11월까지 연장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기상상태 등 환경여건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조선왕릉 숲길의 역사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중 주변의 풍치도 좋고 역사적 의미도 음미해볼 수 있는 몇곳을 추천했다.
먼저,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은 조선을 세운 태조의 무덤이다. 가족 무덤을 이루고 있는 왕릉군으로 이번에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까지 개방돼 걸을 수 있다.
남양주 광릉은 조선 7대 대왕인 세조(재위 1455~1468)와 부인 정희왕후 윤씨(1418~1483)의 무덤이며 ‘복자기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수양대군(세조)이 최대 정적인 김종서를 죽이고 권력을 쟁탈한 계유정난에서 담대하게 응원을 보내던 정희왕후 윤씨의 모습이 그려진다.
남양주 사릉은 조선 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1440~1521)의 능이며 ‘능침 뒤 소나무길’ 숲길이 개방된다. 삼촌 세조에 의해 왕위를 뺏긴 단종이 영월 유배지에서 죽자, 한만은 삶은 살았던 송씨가 묻힌 곳이다.
서울 태릉과 강릉은 조선 제 11대 중종(재위 1506~1544)의 세 번째 왕비인 문정왕후 윤씨(1501~1565)의 무덤으로 ‘태릉’~‘강릉 숲길’이 공개된다.
서울 의릉은 조선 20대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비인 선의왕후의 무덤이 있고 ‘천장산 숲길’을 만나볼 수 있다.
파주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재위 1623~1649)와 첫 번째 왕비 인열왕후 한씨(1594~1636)의 능이며 ‘능침 북쪽 숲길’이 개방된다.
화성 융릉과 건릉은 사도세자(장조의황제)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헌경의황후)의 무덤이 있으며 ‘융릉’~‘건릉 숲길’을 걸을 수 있다.
파주 삼릉은 공릉(장순왕후)과 순릉(공예왕후), 영릉(효장세자와 효순왕후)로 구성된 릉이며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 연못 숲길’을 만나볼 수 있다.
여주 영릉(英陵)은 조선 4대 세종(재위 1418∼1450)과 부인 소헌왕후 심씨(1395∼1446)의 무덤이 있다. 영릉(寧陵)은 17대 효종(재위 1649∼1659)과 부인 인선왕후(1618∼1674)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영릉 외각 숲길’을 걸으며 역사의 정취에 푹 빠질 수 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궁능유적본부는 봄, 가을철마다 기간을 정해 조선왕릉 숲길을 공개해 왔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있는 조선왕릉 숲길을 걸으며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고 특별한 기간에 역사 휴식 공간을 향유할 수 있어 반응이 뜨거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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