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57% 차지한 '내수 파워' 中...유럽·아시아 넘본다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중국의 전기차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자국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은 유지하면서 해외 수출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4월까지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순수·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합계) 대수는 총 372만3000대다. 전년 대비 40% 증가했는데, 이 중 57%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시장 내 자국 전기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1년 77.7%, 2022년 83.1%, 2023년 82.3%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해외 성적은 내수만큼 좋지 않다. 해외판매 비중은 매년 7% 전후다. 다만 판매대수는 2019년부터 연평균 81% 증가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중국 전기차의 해외 판매 대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
특히 주요 브랜드인 BYD(비야디)의 Atto3, SAIC의 MG 브랜드, 지리자동차의 Lynk & Co 등 다수의 중국계 제조사들이 지난해부터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3년 4월까지 이들 브랜드 차량이 총 13만대 판매됐으며 올해 말까지 48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약 35만대였다. 미국 시장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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