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지 스타트업과 만나 플랫폼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베트남 현지 모빌리티·관광 분야 혁신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갖고,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와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대표 모빌리티·관광 분야 스타트업들과 만나 양국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 교류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자리에는 ▲기업 간 거래(B2B) 풀필먼트 서비스 플랫폼 및 온디맨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쉽60’ ▲B2B 물류 중개 플랫폼과 운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 ‘에코트럭’ ▲중고차 디지털 거래 플랫폼 ‘오토시티’ ▲호텔 및 차량 예약·투어가이드·통역 등 로컬 여행 전문가 매칭 플랫폼을 제공하는 ‘투벗’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플랫폼 ‘페니카 마스’와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 자회사 ‘페니카 엑스’를 운영중인 페니카 그룹과 함께, 지난 2015년 베트남에 진출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도 참석해 현지 기술 인프라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베트남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자국 정보기술(IT) 인프라 혁신을 직접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카카오T 플랫폼 성장 과정에 주목하면서 ▲플랫폼 내 수요공급 불균형 최적화를 위한 AI 기술 적용 사례 ▲기존 산업 내 이해관계자와 갈등 해소 경험 등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여기에 ▲고정밀지도 제작 ▲실내 측위 ▲플랫폼 기반 로봇 배송 ▲자율주행과 군집주행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간담회에 이어 에코트럭과 ‘물류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에코트럭은 B2B 물류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베트남 전역에 물류 허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내륙 운송, 금융, 차량 관리 서비스 등 관련 부가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베트남과 지난 30여년간 제조업, 부동산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업해 온 것을 넘어, 앞으로는 IT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이 독자적인 플랫폼 성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