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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본격 조정… VR헤드셋 저조, 메타 “月구독서비스 출시”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내전상황까지 치달았던 러시아 사태의 후폭풍을 경계하면서 미 연준(Fed)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그동안 급등했던 몇몇 빅테크주들이 크게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4% 하락한 3만3714.7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 밀린 4328.8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1.16% 밀린 13,335.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증시에선 러시아 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선물 시장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별한 호재가 없었던 가운데 이날 빅테크 대표주자들의 기술적인 조정이 상대적으로 깊게 나타났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6.06% 하락한 241.05달러로 마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 경쟁의 격화와 함께 테슬라가 가격인하로 인한 마진 악화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목표가는 기존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I수혜주 바람을 타고 시종 1조 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대표주자 엔비디아도 이날 3.74% 하락했다. 1개월만에 하루 하락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AMD도 2.27%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텔(+1.03%), 이번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6%)는 소폭 상승했다.

빅테크들도 부진했다. 애플(-0.76%)과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1.55%)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구글 알파벳(-3.27%)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컷다.

메타플랫폼스(-3.55%)도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위한 구독 기반 서비스인 ‘메타퀘스트플러스(Meta Quest+)’를 출시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날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앱 인스타그램의 방송 채널에 나와 ‘퀘스트2’, ‘퀘스트 프로’, 곧 선보일 ‘퀘스트3’를 대상으로 월 7.99달러(연간 59.99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3499달러로 출시한 MR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와 비교해 메타플랫폼스는 이보다 크게 저렴한 차세대 헤드셋을 일주일 전에 미리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실제로 ‘메타 퀘스트 프로’는 출시 가격인 1499.99달러에서 현재 999.99달러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며 ‘퀘스트2’는 2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메타의 월구독서비스 출시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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