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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도 테슬라 충전규격 채택…거세지는 ‘표준’ 위력, ‘3백슬라’도 보인다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노예해방의 날’ 휴장뒤 20일(현지시간)재개된 뉴욕증시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나 하루 뒤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미 의회 보고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소강상태로 마무리됐다.

또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 인하했으나 시장 예상보다 인하폭이 적다는 반응이 나왔고, 이는 중국발 경기둔화가 더 지속될 것이란 우려로 이어지면서 미 증시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2% 하락한 3만4053.8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떨어진 4388.7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한 1만3667.29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21일과 22일(현지시간)에 미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진행한다. 앞서 6월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쉽게 꺽이지 않는 미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 연준이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개별종목중 이날 단연 주목을 받은 것은 북미 전기차충전기 인프라의 ‘사실상의 표준’으로 급속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테슬라였다.

이날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테슬라는 5.34% 급등한 274.45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서학개미들에게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300 슬라’ 회복에 대한 희망도 걸어볼 수 있게됐다.

이날 테슬라의 전기차충전 인프라 규격(NACS)과 관련한 호재성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GM과 포드에 이어 전기밴이 주력이 리비안도 테슬라의 충전 표준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리비안 고객들은 2024년부터 미국과 캐나나 등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는 전기차 충전 회사들이 주 고속도록 충전소 설치시 ‘테슬라 방식’을 포함해 바이든 정부가 제시한 ‘CCS’방식 등 두 가지 모두를 채택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충전기 개발회사인 BTC파워는 테슬라의 규격을 추가해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 충전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해주는 댓가로 테슬라 운전자와 그 외 운전자들에 대한 차별화된 충전요금 정책을 제시하고, 미 정부로부터도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다 긍정적인 요소는 이것이 AS망을 튼튼하게 확보하 메이커들이 비교우위에 서듯이 테슬라도 충전인프라를 통해 전기차 판매에 비교우위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리비안(+5.51%)은 테슬라 충전 표준에 적용하겠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다. 테슬라 규격을 적용함으로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따른 투자문제에서 한결 가벼워진 것이 회사의 현금흐름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2.61%)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AMD(-0.96%)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2%)는 약세를 보이는 등 주가는 엇갈렸다.

이날 인도 정부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인도 공장 설립계획을 승인해 최근 중국으로부터 판매중지 조치를 취한 입장과 대조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번 주 인도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인도 정부가 27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론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시설 건립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여기에 13억4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독일, 폴란드, 이스라엘 등 연이은 대규모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으로 주목받으면서 강세를 보여온 인텔은 이날 3.77% 하락으로 마감했다.

애플(+0.05%), 아마존(+0.23%), 알파벳(-0.35%), 마이크로소프트(-1.25%), 넷플릭스(+0.63%) 등 주요 빅테크기업들의 주가는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종료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AI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출시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의 전환은 결국 클라우드 센터 시장에서의 AI 및 고성능 칩의 수요가 탄탄하게 전망되는 이유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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