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없는 '테슬라 질주' 언제까지… 넷플릭스, 미 공유계정 단속으로 가입자 급증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테슬라의 놀라운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 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소폭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들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지난 8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3% 오른 3만3876.7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상승한 4298.86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3259.14로 거래를 마쳤다.
6월 미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13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선 시장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미 연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둔화되고 않고 있고, 이 때문에 미 연준내 강경파들의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을 강조를 경우 증시의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단연 11 거래일째 상승을 이어간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이날 4.06% 급등한 244.40달러로 마쳤다. 250달러서 돌파도 기대했으나 이미 본격 랠리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약 35% 상승했다.
포드에 이어 GM도 테슬라의 전기충전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됐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기차충전소와 같은 핵심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있어 테슬라의 개방정책이 결과적으로 테슬라의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게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테슬라는 포드나 GM에게 급속충전기(슈퍼차저)사용을 공유하지만 충전기 사용 요금 적용 자체는 테슬라 운전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전기충전 요금에 대한 테슬라 운전자들의 비교우위 효과가 테슬라 차량의 판매 증대효과를 높이게될 것이란 전망이다.
리비안(-1.28%)과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루시드(-1.11%)는 약세로 마쳤다.
반도체 주는 엔비디아(+0.68%)가 소폭 올랐고,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AMD(+3.20%)의 강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17%), 인텔(-1.51%), 퀄컴(+2.37%)의 주가는 소폭 엇갈렸다. 인텔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매각 액수(16억 달러) 및 할인금액이 공개됐다.
애플(+0.22%), 아마존(-0.66%), 알파벳(+0.07%), 메타 플랫폼스(+0.14%)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소폭으로 엇갈렸다.
이날 로이터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공모했다는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소비자 독점금지법 소송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2.60%)는 지난 달 23일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비밀번호 공유 금지'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안테나의 조사 결과가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로 마감했다. 안테나의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달 26일~27일에 거의 매일 10만영 수준의 신규 가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구독자들이 넷플릭스에 지불한 온라인 구매 영수증, 신용, 직불 및 은행 데이터 세부 정보를 추적하는 제3자 데이터 수집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한 것으로, 넷플릭스의 공식 집계 자료는 아니다.
안테나측은 이는 지난 4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늘어난 속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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