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12%↑, 반도체 다시 랠리… 메타, 차세대 ‘MR 헤드셋’ 공개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방 부채한도를 상향한 수정 법안이 마침내 하원을 통과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앞으로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리스크는 데드라인인 6월5일 이전에 미 상원 표결 절차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7% 오른 3만3061.5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9% 오른 4221.0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 오른 1만3100.98로 6월 첫 날을 기분좋게 마감했다.
미 증시의 관심은 이제 미 연준의 6월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맞춰지고 있지만 미 인플레이션 및 고용, 소비 관련지표에서 시장예상치를 벗어나는 돌출 변수가 나오지 않는한 현재로선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전일대비 1.76% 상승한 207.52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예상대로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을 방문한 것이 확인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델Y’와 함께 테슬라의 주력 모델중 하나인 ‘모델3’ 개량형 출시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중국 방문기간중 친강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 중국 정부의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인 CATL의 쩡위췬 회장과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쳤다. 특히 CATL과는 미국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반면 이날 로이터는 일부 코인 투자자들이 ‘도지코인’ 시세조종 혐의로 머스크에 대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급 세단형 전기차가 주력인 루시드는 16.24% 급락했다. 회사 운영자금 마련를 위한 30억 달러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증자 물량의 3분의 2인 18억 달러를 신주 매입할 예정인데, 문제는 현 주가보다 12%나 할인된 주당 약 6.80달러에 2억657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급락시켰다.
루시드측은 올해 5월까지 41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최소한 내년 2분기까지는 자금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도체 섹터는 다시 화색이 돌았다.
엔비디아가 5.12% 급등하면서 전날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으로 인한 급락을 하룻만에 만회했다. AMD(+1.0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1%), 퀄컴(+2.13%)도 상승으로 마쳤다.
브로드컴은 2.23% 하락했으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측이 분기 매출 예상치를 약 88억5000만 달러(시장전망치 87억2000만 달러)로 제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선 1.41% 상승했다. 전날 AI로 인한 파운드리 사업 호조 전망을 내놓아 4% 이상 강세를 보였던 인텔(- 0.99%)은 주춤했다.
빅테크 대표기업 애플은 1.60% 오른 180.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로이터는 인도 주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 제조위탁생산기업인 폭스콘이 오는 2024년4월부터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아이폰 제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폭스콘은 인도 아이폰 공장에서 연간 2000만대 생산 목표를 세웠으며, 관련하여 약 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CRM 기업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지출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으로 4.69% 하락했다. AWS 등 클라우드 기업들의 매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결국 클라우드 생태계와 관련된 IT기업들의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알파벳(+0.69%), 마이크로소프트(+1.28%), 넷플릭스(+2.00%), 메타 플랫폼스(+2.98%)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강세로 마감했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6월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세대 혼합현실 헤드셋인 ‘퀘스트3’를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제품이 이전 제품보다 40% 더 얇아질 것이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요소를 결합한 색상 혼합 현실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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