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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효과, ‘AI‧반도체’ 강렬한 시세 분출… 부채한도 타결 낙관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부채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시장이 안도했고, 여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분출되면서 나스닥이 급등하는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틀전 발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시장에 대한 낙관이 여전히 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52주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AI와 반도체’ 결합이 미 증시의 핵심 테마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 오른 3만3093.3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상승한 4205.4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 급등한 1만2975.69로 이번주를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 효과’에 힙입어 나스닥 시장이 2거래일만에 5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주 국내 반도체 및 관련 업계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간의 부채한도 협상은 이번 주말중 타결될 것으로 점쳐졌다. 관련하여 향후 2년간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현재 수준의 부채한도를 상향시키는데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4.72% 상승한 193.1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포드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자사의 고속전기 충전기(슈퍼차저)를 포함한 충전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2년부터 테슬라는 15분 만에 최대 322마일(518km)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는 ‘슈퍼차저’를 배치해왔으며, 포드는 약 1만 개의 충전기를 깔아놓은 상태다.

이날 포드차 주가는 전기차 구매 고객들이 1만2000개 이상의 테슬라 전기충전소를 사용할수 있게뙜다는 소식으로 6.24% 급등했다. 이밖에 리비안(+3.91%), 루시드(+3.42%) 등도 상승으로 마감했다.

◆ 반도체 섹터, 이틀째 환호

전날 25% 이상 급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2.54% 상승해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반도체 설계 및 SoC(시스템온칩)기업인 마벨테크놀로지는 올해 AI부문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에 따라 이날 32.42%나 급등, 강렬한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고성능 AI 반도체와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가 맞물리면서 시장 기대감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고성능 AI칩 시장에서 입지를 늘려가고 있는 AMD는 이날도 강세를 보이면서 5.55% 올랐다.

최근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6.21% 올라 강세 행보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는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중 무역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마이크론 판매 중단’ 조치 이후, 미국과 중국간의 물밑 교섭이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마이크론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나홀로 급락했던 인텔(+5.84%)이 낙폭만큼 반등해 주가를 회복했고, 퀄컴(+6.09%)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애플의 5G 무선칩 계약 연장에 성공한 브로드컴은 이날도 11.52% 급등해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램 리서치(+4.3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28%) 등 반도체 장비로 강세에 동참했다.

한편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도 나스닥 급등에 따른 영향을 받아 강세로 마감했다.

다만 애플(+1.41%), 아마존(+4.44%), 마이크로소프트(+2.14%), 알파벳(+0.92%), 넷플릭스(+5.54%) 등 업체별로 상승폭의 차별화를 보였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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