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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협상 중단’에 시장 냉각… 테슬라, 유럽에선 가격인하 확대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백악관과 미 하원간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장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 결국 3대 주요 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3% 하락한 3만3426.6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 떨어진 4191.98로 종료했다. 전날 큰 폭으로 반등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4% 하락한 1만2657.90으로 마감했다.

물론 협상이 중단됐지만 시장은 협상 실패로 미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까지 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 참석하기위해 백악관을 비웠기 때문에, 실무진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사실 힘든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 등)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예전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입장도 보여, 6월 FOMC 정례회의 앞두고 금리 리스크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도 미국의 소비판매지수, 고용지표 등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미 연준내 매파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6월 FOMC 회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날 반도체 등 큰 폭으로 올랐던 기술주들은 이날 대체로 조정을 보이며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는 1.84% 상승한 180.1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는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최근 가격을 인상한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에선 가격 할인을 확대하고, 또 미국 시장에서도 일부 ‘모델3’에 대해서는 대당 1300달러 이상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가격전쟁의 촉발한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일부 차종의 재고 처분을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올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광고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전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섹터는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잠시 숨을 골랐다. 대표주 엔비디아(-1.31%), AMD(-1.96%), 인텔(+0.8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9%), 퀄컴(-1.03%)이 소폭 등락을 보였다.

애플(+0.06%), 아마존(-1.61%), 알파벳(-0.06%), 넷플릭스(-1.60%), 마이크로소프트(-0.06%), 메타 플랫폼스(-0.49%)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큰 이슈없이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로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내장된 검색 앱을 구글에서 ‘빙’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내부 검토를 중단했다는 내용이다.

구글의 입장에선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피할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호재였다.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상승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물론 이후 부채한도 협상 중단 악재가 시장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알파벳의 주가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구글은 업그레이드된 ‘챗GPT’가 탑재된 ‘빙’의 도전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를 둘만했다.

한편 로이터는 기술전문매체 더비지를 인용해,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가 자사의 인스타그램이 트위터와 맞서기위해 텍스트 기반 앱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르면 6월 중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위해 페타플랫폼스가 최근 인플루언서와 일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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