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MR 헤드셋' 공개했지만 주가는 무덤덤… 콘텐츠 관련주 '들썩'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상향'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그로인해 추가로 늘어나게될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
미 연방 정부가 대출로 끌어다 쓸 수 있는 부채 한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달러가 시장에 더 많이 풀리게 된다는 의미이며, 인플레이션을 줄이기위해 미 연준(Fed)이 강조해왔던 통화긴축 드라이브와도 배치되는 방향이다.
앞으로 미 기준금리의 수준,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9% 하락한 3만3562.8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내린 4273.7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1만3229.43로 거래를 마쳤다.
6월 중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예상과 함께 거시경제지표에 대해 특별히 민감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이날 시장의 관심은 애플이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3)에 집중됐다.
특히 이날 애플은 '비전 프로'(Vision Pro)로 명명된 첫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했다. '아이폰' 과 같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초반 184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0.76% 하락한 179.58 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 월가에서 애플의 MR 헤드셋에 대해 높은 가격대와 함께 아직은 킬러 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실제로 이날 애플의 주가 흐름을 보면 그러한 우려들을 충분히 극복할만한 혁신성을 시장이 확신하기에는 역부족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이 MR 헤드셋을 발표함에 따라 이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콘텐츠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뛴것은 주목할만하다. 실시간 3차원 콘텐츠 제작 플랫폼 기업인 유니티소프트웨어는 애플과의 협력 발표이후 17.16%나 급등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애플이 자사의 기기에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0.25%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먼저 차세대 MR헤드셋 '퀘스트3'를 발표한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신통치 않았지만 0.45% 하락하는데 그쳤다. 애플 헤드셋 출시에 특별한 충격을 받지는 않은 모습이다. 메타가 발표한 '퀘스트3'는 가격이 66만원대로 애플과 비교해 1/6에 불과하다.
이날 전기차 및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조정을 보였다. 다만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는 5월 중국 시장에서의 차량판매 호조 소식으로 1.70% 상승한 217.61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0.97%)과 루시드(-0.15%)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0.40%)를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2%), 퀄컴(-2.50%), 브로드컴(-1.19%)은 소폭 하락으로, AMD(+0.06%)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인텔은 4.63% 하락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이날 인텔은 자신이 소유한 자율주행차 모빌아이의 지분중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아마존(+0.85%), 알파벳(+1.07%), 마이크로소프트(+0.16%), 넷플릭스(+0.77%)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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