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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깬 캐나다 금리인상, 빅테크 냉각… 테슬라, 9거래일째 상승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예상을 깬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0.25%p) 인상 소식에 빅테크 기술주들의 투자 심리가 냉각되면서 나스닥 등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론 여전히 13~14일 예정된 미 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올 하반기 ‘피봇’(금리인하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7% 오른 3만3665.0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4267.5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지수는 1.29% 하락한 1만310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의 조정이 길어지고 있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빅테크 주가 분위기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미국의 4월 무역적자 규모다.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보다 23%나 급증했다. 수입이 1.5%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이 5.3% 감소해 약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폭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적자 규모가 202.8억달러로 적자폭이 22.1% 증가했는데 이는 고성능 AI반도체 등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가 오히려 미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1.47% 상승한 224.57달러로 마감했다. 특별한 돌출 악재없이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리비안(-4.69%)과 루시드(-7.25%)는 조정폭이 컸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3.04%)와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AMD(-5.15%)가 조정을 크게 받은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1%), 인텔(+1.03%), 퀄컴(-1.01%), 브로드컴(+0.33%)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0.78%)이 ‘MR헤드셋’을 공개한 이후, 3거래일째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3.09%), 알파벳(-3.78%), 아마존(-4.25%)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해, 오픈API의 생성형AI인 ‘챗GPT’를 미 정부에 처음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미 정부기관들은 LLM과 GPT-3의 LLM을 통해 보다 강력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월 기준 4500개의 애저 클라우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정부(공공) 고객사들이 콘텐츠 생성, 언어 간 번역, 요약을 포함한 특정 작업에 LLM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플랫폼스 ‘인스타그램 플랫폼이 미성년자 성 콘텐츠 판매에 사용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2.77% 하락으로 마감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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