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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한’ 美 금리동결… “아마존 클라우드, AMD 고성능칩 채택”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준(Fed)의 ‘6월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됐지만 연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됐지만 미 연준이 원하는 수준까지는 여전히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미 연준은 연내 1회 또는 2회의 베이비스텝(0.25%P 인상)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는 올 하반기 ‘피봇’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와는 분명히 다른 흐름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8% 하락한 3만3979.3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오른 4372.5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9% 상승한 1만3626.4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연준의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이후,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는 2회의 베이비스텝을 통해 5.50%~5.75%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상당수의 미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점도표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5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3%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인 0.1%보다 하락폭이 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유지됐다.

그동안 13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여왔던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이날 0.74% 하락한 256.7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에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로이터는 프랑스가 독일에 이어 테슬라의 유럽 기가팩토리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리비안(-3.34%), 루시드(-2.29%)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정기간 이상 주가 1달러 미만’ 퇴출 규정으로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니콜라는 18.16% 급등한 1.08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로 올라선 반도체 황제주로 엔비디아는 이날도 4.81%상승한 429.97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또 인텔도 4.92% 상승하는 등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AMD는 2.25% 올랐다. 이날 아마존의 세계 1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서비스를 위해 AMD의 고성능 AI칩인 ‘MI300’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MD는 고성능 AI칩 분야에서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후발 주자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시장이 주목했다.

물론 AWS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지않았지만 현재 AMD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해당 내용이 공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비디아가 AWS에 먼저 ‘DGX 클라우드’로 명명된 제품군을 제시했만 AWS는 이를 거부했으며 이후 AMD와 접촉했다.

애플(+0.35%), 아마존(-0.19%), 구글 알파벳(-0.13%), 마이크로소프트(+0.91%), 넷플릭스(+1.18%) 등 주요 빅테크 주가들은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EU집행위원회가 유럽 시장에서 구글의 광고서비스가 반시장적 경쟁 관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위한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또한 EU의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구글 광고 매출액의 10%이 벌금으로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구글의 2022년 광고매출은 약 2245억 달러에 달한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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