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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상' 시사한 파월… '과열' 반도체·전기차 급랭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하원에 출석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섹터의 조정이 이어졌고, 단기 급등한 테슬라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오면서 5%대의 낙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0% 하락한 3만3951.5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떨어진 4365.69로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1.21% 급락한 1만3502.20으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참석한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올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는 가야할 여정이 멀다”고 말했다.

이후 하원 증언에서도 파월 의장은 올 연말까지 2회 정도의 추가 인상을 추측했다. 물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만약 2회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5.0%~5.25%에서 5.50~5.75%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 한미간 급리차가 역대 최대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외환시장 등 국내 거시경제지표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한편 금리인상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3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5.46% 급락한 259.46달러로 마감했다.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진것도 있지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향후 테슬라의 수익 전망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면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동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또 GM, 포드, 리비안 등이 테슬라의 전기충전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북미 시장에서의 전기차 충전시스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마케팅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 발 떨어져서 분석했다.

리비안(-6.88%)과 루시드(-4.27%)도 급락했다. 리비안은 스웨덴 전자지도회사인 이터니오를 이번 분기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큰 조정을 보였다. 금리가 인상되면 PC 등 전방시장의 침체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엔비디아(-1.74%), AMD(-5.73%),마이크론 테크놀로지(-1.64%), 인텔(-6.00%),퀄컴(-3.3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0.57%), 아마존(-0.76%), 알파벳(-2.07%), 마이크로소프트(-1.33%), 넷플릭스(-2.36%) 등 빅테크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월트 디즈니(-1.24%)는 바클레이즈가 ‘스트리밍 사업 부진’ 전망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 낮춘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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