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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막혀도 별 타격없어”… 앤비디아·AMD, 소폭 하락 그쳐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재확인한데다 전날 미 정부가 중국에 추가적인 고성능 AI반도체 수출 제한에 나설 것이란 보도로 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2% 하락한 3만3852.6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떨어진 4376.86에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포인트(0.27%) 오른 13,591.75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올해 2회 정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연준내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언급해 올 하반기 금리의 동결 또는 나아가 피봇(금리인하 기조로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결국 유럽 국가들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압력과 거시경제지표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라는 점에서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날 시장에서의 관심은 반도체 섹터에 쏠렸다. 전날 장 마감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적인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때문이다.

이미 앤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부터, 미 정부의 규제로 인해 ‘A800’이라는 저사양의 중국 수출용 AI칩을 공급해왔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제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결국 앤비디아, AMD는 하락으로 마감했으나 주가의 하락폭은 프리마켓의 3~4%대보다는 줄어들었다.

이와관련 앤비디아측은 미 정부의 추가적인 제재가 있다고 해도 재무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1.81%), AMD(-0.20%) 하락에 그쳤다.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치솟으면서 앤비디아의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중국 악재가 상대적으로 축소돼 보인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앤비디아에 대한 지속적인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오라클이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클라우드 사업에 맞서기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크게 확장하면서 AMD의 GPU를 수십억 달러 지출하고 있다는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의 발언을 전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41% 오른 256.24 달러로 마감했다. 전날나온 중국 시장에서 올 2분기 15만5000대의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는 중국초상증권의 분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1분기보다 13%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렇게 판매량이 늘었지만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에서 2분기 13.7%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덧붙여지면서 기대는 다소 반감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국내 1위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 등의 판매량이 테슬라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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