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尹, 통일부장관 김영호·권익위원장 김홍일 지명…차관급 13명 교체

백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동력 강화를 위해 장관급 2명과 차관급 13명을 교체하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 지명 및 차관 임명 인선안을 발표했다. 장관급 지명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차관 내정자들은 7월3일자로 공식 임명된다.

장관급에서는 통일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대상이 됐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복귀를 희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신임 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발탁됐다.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2021년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총 11개 부처에서 12명의 차관 인선도 발표됐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통일부다. 차관급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도 교체됐다.

한국 역도의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는 문체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문체부 2차관은 정책홍보 및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전진 배치했다.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은 각각 국토부 1차관, 2차관에 임명됐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이전,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등 윤 대통령의 '용산 시대' 공약 실무를 맡아왔다. 백 비서관은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 도시재생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쳤다.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은 환경부 차관,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해수부 차관,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에 각각 지명됐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 농림부 차관에 한훈 통계청장,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 등을 임명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발탁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와 교체설이 거론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선안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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