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7월①] AI반도체 사업, 핵심은 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주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이하 NPU)가 화두로 떠 올랐습니다. 이른바 정부 주도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것인데요.
2025년까지 1000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향상하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입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AI 반도체 개발에 2030년까지 8262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목적의 신규 예타 사업, 데이터센터에 적용된 AI 반도체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실증사업에도 나서는 중입니다.
AI반도체와 클라우드가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데요.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에선 이미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일부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시장에서 GPU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들이 바로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GPU 시장의 80% 이상을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고비용, 고전력 구조를 약점으로 판단한 국내를 비롯한 중국,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6일 판교 NHN클라우드에서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보고회를 가졌는데요.
핵심은 초고속·저전력 국산 NPU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1단계 사업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입니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민간과 공공(광주) 2개 부문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KT클라우드, AI반도체 기업은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퓨리오사AI가 참여합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과 공공 부문 각각 11PF, 총 22PF 이상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 부문(각 4.5PF)을 더해 총 9PF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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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 “클라우드와 네트워크의 만남, 새로운 기회 될 것”=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본사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전에는 노키아가 연결(휴대폰)을 지향했다면 지금은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는 데 일조하려고 한다”며 리브랜딩의 의미를 밝혔다.
모바일 사업 실패를 겪은 노키아는 최근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어떤 변화 흐름을 읽고 있을까? 한 CTO는 이에 대해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만남이 노키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 CTO는 “통신사와 빅테크 기업들의 협력이 가속화 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통신사를 통한 서비스 재판매가 비즈니스모델의 핵심이 됐고, 통신사들도 빅테크가 가진 클라우드의 유연하고 빠른 경쟁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특히 과거에는 기술의 진화가 사물자동화에 있었다면 지금은 공장자동화에 있다. 많은 제조업체나 산업현장에서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노키아 역시 인더스트리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발빠르게 대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복잡해지는 데이터 환경··· 스노우플레이크 “보다 쉬운 관리·활용 필요”=4차 산업혁명 시대의 쌀,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를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한 시장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기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에서 최일선을 달리는 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빅데이터를 보다 쉽게 수집·통합·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관련 전반의 기술 스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11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특히 지난 6월8일 금융보안원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국내 금융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절차를 마쳤다는 의미다. 스노우플레이크 한국지사 관계자는 “이미 개념증명(PoC)를 진행하고 있는 금융기업이 상당수 있다. 경쟁 대상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지만 평균적으로 기존 온프레미스 레거시 환경의 서비스 대비 5배 이상,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의 서비스 대비로는 3~10배 이상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성능은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는 의미로 이어진다.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고 말했다.
◆미라콤아이앤씨, 클라우드 MES솔루션 국내시장 확산 본격화=미라콤아이앤씨(대표이사 강석립)는 클라우드형 MES 솔루션 '넥스플랜트 MESplus CE(Cloud Edition, 이하 MESplus CE)'의 국내시장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MESplus CE는 지난해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MES 솔루션으로 서비스 이용료만 내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기업별 제조환경에 최적화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짧은 시간 내에 MES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서병화 미라콤아이앤씨 클라우드MES사업팀장은 "현재 국내 다수 제조기업과 클라우드 MES 적용 협의를 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낮은 초기 도입 비용과 합리적인 구독료를 통해서 클라우드 MES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CI, 제6회 클라우드 리더스포럼 개최=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는 27일 제6회 클라우드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ACI에 따르면 포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김단호 과장,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김은주 단장, 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를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메가존클라우드, SK C&C, 삼성SDS, GS ITM, 안랩, 나무기술, 이노그리드 등 클라우드 산업계 60여개사 70여명의 C레벨 임원 등이 참석했다.
리더스포럼 의장이자 KT클라우드 대표인 KACI 윤동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클라우드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서 많은 산업계에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전 사회적, 경제적 차원에서 클라우드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모두의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관련 정책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택센터 초격차 나선 GS네오텍, "아마존 커넥트·제네시스 클라우드 양 축으로 컨택센터 혁신 나설 것"=GS네오텍이 컨택센터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 클라우드, 아마존 커넥트, 시스코 등 SaaS 컨택센터 솔루션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컨택센터 혁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GS네오텍 박종국 차세대 컨택센터(이하 NCC)수행팀장은 “코로나 이후 모든 컨택센터 사업이 구축형이 아니라 클라우드 컨택센터 제안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기업들도 SaaS 솔루션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구축형 컨택 센터에서 사스형 컨택 센터 도입을 우려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서 어떤 솔루션을 선택할지 여부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대형 사업들도 SaaS 형 컨택센터로 발주되고 있다. 박종국 팀장은 “국내 대형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코로나19를 겪으며 구축형 컨텍센터를 재택 환경으로 전환 필요성이 불거졌고 결국 완전한 클라우드 컨택센터로 전환하게 됐다”며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가 재택 환경에 도입될 필요 없이 상담원이 원래 가지고 있던 PC에서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로그인만 하면 재택 업무가 가능해졌다. 엔데믹 이후도 이 회사는 재택환경에서 컨택센터 업무를 효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개에 6150만원, 엔비디아 GPU 시장 독식 공고화할까… "H100, 성능 더 개선돼"=엔비디아 H100 GPU가 가속기별로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컴퓨팅 성능을 갖춘 자사 그래픽처리장치(이하 GPU)를 통해 향후 AI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28일 엔비디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 H100 텐서코어 GPU'로 엠엘퍼프(MLPerf) 훈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H100 텐서코어 GPU를 탑재한 엔비디아 AI플랫폼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워크로드를 포함한 모든 워크로드에서 대규모로 새로운 훈련 시간 기록을 세웠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AI연산에 사용되는 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EC2 P5 인스턴스에 H100 텐서 코어 GPU를 탑재했다.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클라우드 기업 지코어도 H100을 기반으로 하는 인프라를 서비스한다. 국내 기업 중에선 NHN클라우드 등이 H100 GPU 등을 대거 구매하고 있기도 하다.
◆에티버스, AWS 공공부문 총판 선정=에티버스(전 영우디지탈/대표 이호준, 김범수, 정인욱)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 공공부문 총판(Distributor)으로 선정되어 한국의 커머셜 분야(Commercial Sector) 기업 및 공공부문 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AWS 어드밴스드 티어 서비스 파트너로 한국에서 견고한 입지를 확보한 에티버스는 공공부문에서도 총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공공부문 혁신 여정을 함께할 전망이다.
에티버스는 최근 공공부문 총판 계약을 기념하는 그랜드 오프닝 세미나를 통해 파트너 수익에 대한 마진 지원, 엔지니어 및 영업 군에 대한 교육 지원,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한 고객 발굴 지원 등 3가지 핵심 지원책을 소개하고, 채널 실적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채널들이 AWS 파트너로서 단계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 2027년 매출 목표 5조원 제시…5년간 1조원 투자=현대오토에버가 2027년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제시하며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가 연평균 19%, 엔터프라이즈 IT가 연평균 12% 성장할 거라고 예측한 결과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IT·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지도 상품성 고도화 ▲차량용 소프트웨어 적용 도메인 확대·소프트웨어 개발환경/가상검증 추진 등 디지털전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사업영역 경쟁력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최대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000명 수준에서 2027년 8100명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 공공 부문 민간클라우드 도입 본격 지원 나서=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 및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DX) 실현을 위해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공공SaaS트랙)’ 사업 및 ‘클라우드 전환 전문 컨설팅 지원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3년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공공SaaS트랙)’ 사업을 통해 지원할 21개 SaaS 개발·전환·고도화 과제를 공모·선정해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공공부분에서 이용 가능한 우수한 SaaS 확보를 위해 지난 ’22년부터 시행된 이번사업은 올해 선정된 21개 과제에 대해 최대 2년간 총 80억원을 지원해 공공 이용 가능한 SaaS의 신규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API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공공 부문의 내부업무·행정, 분야별 대민서비스에 접목해 디지털 혁신(DX)을 유도할 예정이며, 특히 수요기관 대상으로 한 사전 실증테스트 기회를 제공, 개발된 SaaS의 완성도 또한 높힐 계획이다.
[현장] 정부·국회 한 목소리 "AI 발전, 방송·미디어 혁신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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