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게시물 조회 제한' 이용자들 불만에… 야카리노 CEO "플랫폼 강화위한 것"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의 '게시물 조회량 제한' 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야카리노 CEO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와 같은 임무가 있을 때는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큰 움직임이 필요하다"라며 "우리의 작업은 의미가 있고,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새 지침을 첨부했다. 야카리노는 "사용자 기반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유•무료 회원들이 하루에 조회할 수 있는 게시물의 분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기술 회사들이 트위터에 올라온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등에 활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계속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트위터는 소수의 이용자만이 새 지침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회원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접속 장애는 물론, 기업 광고 페이지를 비롯해 어떤 게시물로 열람할 수 없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영화 수를 제한하는 것과 같다", "신기한 발상"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마케팅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위터의 새 지침이 야카리노의 '광고 수익' 전략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카리노는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 등을 거친 '광고통'이다. 지난 5월 트위터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기업들과 광고 협력을 맺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카리노가 머스크의 경영 방침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론은 우주 탐사와 전기차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실행에 옮겼다"라며 "정보 교환과 열린 대화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려면 '글로벌 타운스퀘어'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 또한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찰력이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당신의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우리 모두에게 그런 자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유'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요소다.
한편 트위터는 이번 제한 조치를 언제 해제할지 밝히지 않았다.
대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때때로는 짧은 순간이라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라며 "관련 작업이 완료되면 업데이트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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