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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경쟁, BYD·테슬라만 웃었다…나머지 ‘역성장’

이건한 기자
SNE리서치가 집계한 2033년 1~5월 기업별 전기차 판매 성과. [ⓒ SNE리서치]
SNE리서치가 집계한 2033년 1~5월 기업별 전기차 판매 성과. [ⓒ SNE리서치]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2023년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점유율에서 중국 BYD(비야디)와 미국의 테슬라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양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이 증가했다. 반면 그 외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6일 발표한 2023년 1~5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점유율 21.2%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대비 6.1%p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101.6%로 집계됐다. 14.3%의 점유율을 기록한 테슬라도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점유율은 2.1%p 증가했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35.5%에 이른다. 올해 5개월 간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1대는 BYD나 테슬라 차량이란 얘기다.

10위권의 다른 제조사들은 부진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는 점유율이 8.3%에서 7.6%를 감소했고 폭스바겐도 7.3%에서 6.6%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6.1%에서 4.4%로 감소한 것이 확인된다. 5위인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했으나 0.1% 수준으로 미미하다. 다만 성장률은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전부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 전체 전기차 시장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으로 인해 몰린 수요량으로 올해 초 잠시 주춤했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보조금 요건 충족 차량을 주로 생산해왔던 다수의 중국 스타트업 업체들이 차량 디자인, 성능 등에서 뒤쳐지면서 보조금 중단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과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전쟁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전기차 신차 구매 세제 혜택을 연장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의지에 따라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 테슬라 등 주요 업체들 중심으로 통합 및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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