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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한국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착수하나?

박세아 기자
[ⓒ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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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가 인천에 초대형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WS는 자체 데이터센터 설계를 위해 국내 한 건축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해 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AWS는 지난해 말부터 부지 및 설계사 선정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인천 지역 내 자체 데이터센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규모는 96메가와트급(이하 MW)이다. 이는 국내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지은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쓰는 40MW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각 춘천은 축구장 7개 크기로 12만대가량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

또 외부에 알려진 규모는 96MW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냉방 전력 등에 사용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대 120MW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AWS가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 것은 증가하는 고객 수요 때문으로 판단된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AI)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장 공간인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폭증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WS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대형 스타트업 등 다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W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인 70%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WS가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건축사무소인 C건축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약 2~3개월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며 "다만, 인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건축사무소와 계약하는 것은 통상적인 수순이기 때문에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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