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 빅테크 부진… 메타, ‘스레드’ 인기에 강세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2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연준(Fed)의 향후 통화긴축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월 CPI’를 비롯해 미국의 고용 및 물가 등 거시경제지표가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이달 예정된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수는 올랐지만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2% 오른 3만3944.40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4% 상승한 4409.53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오른 1만3685.48로 거래를 마쳤다.
6월엔 동결됐지만 현재로선 7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미 연준내 매파 위원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높다”며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으로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거시경제지표와 함께 미국의 경기를 반영한 은행 및 소비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중요해졌다.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는 전일대비 1.76% 하락한 269.61달러로 마쳤다.
이날 월가의 투자금융사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85 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했지만, 테슬라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6월 전기차 시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여객자동차협회(CPCA)는 6월 자동차 판매량이 총 19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감소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상반기 판매량은 965만대로 작년 상반기보다는 2.5% 증가했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GM)도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전기차 모델인 캐딜락 리릭(Lyriq)의 기본 가격을 약 14% 인하하는 등 가격 할인경쟁에 동참했다.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판매량을 제시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리비안은 이날도 3.28% 상승해 최근의 강세를 계속 이어갔다. 고급 세단형 전기차가 주력인 루시드도 6.44% 올랐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0.76%)를 제외하곤 AMD(+0.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2%), 인텔(+2.79%), 퀄컴(+1.02%), 브로드컴(+3.66%) 등 주요기업들의 주가는 비교적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애플(-1.09%), 아마존(-2.04%), 알파벳(-2.54%), 마이크로소프트(-1.60%)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메타 플랫폼스(+1.23%)는 최근 트위터를 겨냥해 출시한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1억 건의 가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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