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솔루션

美 국방부 "국가안보 강화에 AI 역할 중요"…의회 지원 촉구

김보민 기자
캐서린 힉스(Kathleen Hicks) 미국 국방부 부장관 [ⓒ AFP 연합뉴스]
캐서린 힉스(Kathleen Hicks) 미국 국방부 부장관 [ⓒ AFP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미국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상원이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밀 브리핑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힉스 부장관의 브리핑 자리에 있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힉스 부장관이 국방부가 AI를 충분한 규모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며 "힉스 부장관이 미 국방부가 AI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계 및 산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과정에서 미 국방부 내 디지털 및 AI 책임자를 맡고 있는 크레이그 마텔이 우크라이나 병참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사례를 거론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군은 국방을 강화하기 위해 AI 활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센서와 시스템을 연결해 의사결정 및 목표물을 겨냥하는 것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는 위성·드론·센서 등이 촬영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AI 프로젝트도 개발했다. 통신에 따르면 개발 초기였던 2017년과 달리 현재 다수의 AI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기밀 브리핑은 미 의회가 미국의 AI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입법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브리핑 전 공개 발언을 통해 "국가 안보는 AI가 영향을 미칠 가장 중대한 분야"라며 "만약 AI 기술이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는 독재자나 불량 행위자의 손에 들어갈 경우, 그에 따른 위험은 막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AI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라며 "의회가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고, 안전한 방식으로 혁신을 촉진하려면 여러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