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수신료 수입 줄어들면 공적책무 못해…후속대책 필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12일부터 TV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되는 가운데 EBS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EBS는 공적재원 마련에 대한 대안 없이 EBS의 수신료 수입이 줄어들 경우, 공적 책무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BS는 “수신료 분리징수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EBS의 공적 책무가 급격하게 후퇴하지 않도록 EBS의 공적재원 마련을 위한 후속 대책이 조속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EBS는 상업적 재원이 70%에 달하는 기형적 재원구조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사업인 방송광고매출과 교재매출 마저 방송환경 변화와 원가상승으로 인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월 70원을 배분받아 형성되는 연간 194억원의 수신료 수입으로도 시청자들을 위한 공적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EBS의 지적이다.
또한 EBS는 2022년 4월 이후 구조적인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오고 있다. EBS는 “사장과 모든 보직간부가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의하는 등 비용절감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가 지난 6월26일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고 고난도(킬러) 문제를 배제하는 등 공정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강조한 점도 지목했다. EBS는 이에 따라 같은날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을 단장으로 ‘사교육 억제 특별 대책단’을 긴급 구성하고 ‘사교육정책지원반’, ‘특별제작반’, ‘특별취재반’, ‘수능강의 대책반’을 두어 교육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EBS는 “사교육비 경감과 학부모 및 학생, 교사 모두가 불안감 없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본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학교교육 보완과 평생교육 실현이라는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EBS는 맡은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EBS는 앞으로도 시청자에게 더 큰 감동과 만족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혁신적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로 TV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며 “EBS가 계속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송발전기금, 교육보조금 및 TV수신료 등 공적재원 조달 방안에 관한 사회적인 논의가 시급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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