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큐텐 인수 한 달 만에 직원 344명 감소…희망퇴직 여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위메프가 큐텐에 인수된 지 약 한 달 만에 소속 직원 수가 300여명 대폭 감소했다. 위메프는 지난 5월 조직 슬림화를 위해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일부 직원이 큐텐 자회사로 전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2일 공공데이터포털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위메프 국민연금 상실가입자 수는 344명이다. 상실가입자 수란 해당 법인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자격을 상실한 인원을 의미한다. 위메프에서 퇴사를 했거나 다른 법인으로 이동한 인원 수로 볼 수 있다.
위메프는 조직 슬림화를 명목으로 지난 5월 초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 특별 보상금 제도를 실시한 바 있다. 영업직을 제외한 전 직원 대상으로 자발적인 이직 희망자에 한해 월 급여 3개월치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대주주가 바뀌는 등 회사 급격한 변화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을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위메프 임직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1년 초만해도 1500명대였던 위메프 직원 수(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작년 이맘때 1000명 이하로 줄었고, 지난 5월 829명으로 집계됐다.
매월 위메프 퇴사자 수(상실가입자 수)는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00명 이하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5월엔 이례적으로 상실가입자 수 344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6월엔 위메프 법인에 속한 인원은 800명대에서 한달만에 500명대로 줄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모든 인원이 이직 지원금 제도를 통해 퇴사한 직원 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위메프 측은 “(상실가입자 수 344명은) 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인원도 상당수 있지만 큐텐 자회사 지오시스로 전적한 인원을 합친 숫자”라며 “계약직·파견직 등을 포함하면 600명대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큐텐은 지난4월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게 됐다.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큐텐의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인수를 승인하며 “중소 오픈마켓 사업자 통합으로 네이버·쿠팡이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 유효한 경쟁자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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