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주간 클라우드 동향/7월③] 성장거듭하던 AWS코리아에 무슨 일이?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대장주로 일컬어지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발 소식이 여럿 들려왔습니다.

우선 관련업계에 따르면 AWS 아시아태평양-일본을 총괄하고 있는 하이메 발레스(Jaime Valles)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현재 AWS코리아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메 부사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AWS코리아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을 전망입니다. 지난 5월 AWS코리아는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습니다. 대상은 전체 직원의 5~10% 가량으로 전해지지만 결과적으로 구조조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때문에 하이메 부사장이 당초 목표치에 달하는 구조조정에 나서는 동시에 조직 개편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AWS코리아의 디지털네이티브비즈니스사업부(DNB)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에서 조정이 유력하다는 전망으로 AWS 내외부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현재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타 부서들의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현재 AWS코리아 인원은 13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요.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800여명 안팎까지 정리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국 진출 11년째에 접어드는 AWS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며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조직 개편과 투 트랙으로 한국에 투자는 계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WS는 자체 데이터센터 설계를 위해 국내 한 건축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해 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AWS는 지난해 말부터 부지 및 설계사 선정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내년 인천 지역 내 자체 데이터센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으로 규모는 96메가와트급(이하 MW)이라고 합니다.

AWS가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 것은 증가하는 고객 수요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거리긴 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AI)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장 공간인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폭증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AWS가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건축사무소인 C건축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약 2~3개월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며 "인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건축사무소와 계약하는 것은 통상적인 수순이기 때문에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2022년,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공격 48% 증가”=2022년 동안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공격이 전년대비 48%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는 전 세계 1000명 이상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2023 클라우드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클라우드 보안 관리의 현재 상태에 대한 통찰력과 산업 전반에 만연돼 있는 문제와 기회에 대해 강조했다는 것이 체크포인트의 설명이다. 잘못된 보안 시스템 구성으로 인해 지속되고 있는 위협은 여전히 조직의 중요 관심사항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클라우드 보안 중요도 높아져…보안 기업들 뭉쳐야 한다"=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최고보안책임자(CSO)는 클라우드 보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제로트러스트와 보안 자체의 자동화, 전체적인 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또한 앞으로 클라우드 보안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보안은 180도 변할 것"이라며 "기술도, 정책도, 전문가의 역량도, 툴도 모두 완벽하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T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앞으로 클라우드 보안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인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옵스나우 시큐리티'를 토대로 클라우드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올해 초 SaaS 기반 보안 솔루션인 옵스나우 시큐리티를 선보였다. 옵스나우 시큐리티는 벌써 3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옵스나우 시큐리티는 저렴하면서도 사람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보안 툴로 포지셔닝을 잡고 기획됐다.

◆[인터뷰] 아카마이 클라우드 제이 젠킨스 CTO “앱 분산하듯 인프라도 분산”=아카마이는 올해 초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를 발표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아카마이 클라우드 컴퓨팅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이 젠킨스(Jay Jenkins)는 <디지털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25년 동안 인터넷은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새로운 디바이스와 보안 위협이 등장했고 사용자도 달라졌다. 아카마이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는 CDN, 보안, 클라우드를 하나로 융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아카마이는 주요 경쟁사들과의 적극적인 점유율 쟁탈전보다는 ‘공존’을 선택했다. 멀티 클라우드가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한 가운데 경쟁 기업들의 점유율을 뺏는 것보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기능인 ‘글로벌 로드 밸런서’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3분기 말 출시될 글로벌 로드 밸런서는 트래픽 요청을 최적의 데이터센터로 라우팅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애를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클라우드-AI양재허브,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 지원=네이버클라우드는 AI양재허브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유망한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서울시 창업 인프라 확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양재 허브 소속 스타트업 중 100여개 기업을 선정하고, 7월10일부터 순차적으로 기술지원, 해외진출, 공동 세일즈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그린하우스’의 혜택을 제공한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등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의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해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 이미지 생성형 AI ‘통이 완샹’ 공개=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 ‘통이 완샹’을 공개했다.

완샹은 ‘수만개 이미지’라는 뜻을 지닌 중국어로, 통이 완샹은 현재 중국 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또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모델스코프’의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언어, 시각, 음성 영역에서 복잡하고 전문적인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목적 프레임워크 ‘모델스코프GPT’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통이 완샹은 중국어나 영어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받아 수채화, 유화, 중국화(中國畫), 애니메이션, 스케치, 평면 일러스트레이션, 3D 만화 등의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한다.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나 오픈AI의 ‘달리(DALL-E)’ 등과 유사하다. 원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능 등도 갖췄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의회(CDA) 출범, 초대 회장사로 이노그리드 선출=국내 클라우드 분야별 전문 기업 23개사는 데이터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의회(Cloud Data-center Alliance, 이하 CDA)’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개최했다.

CDA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개발에 특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 기업들이 뜻을 모아 조직한 민간 협의회다. 이들은 기업·공공·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ABC(AI, BigData, Cloud) 및 디지털 전환(DX)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으로 의미가 있다.

해당 협의회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메타버스, SaaS ▲Public CMP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능형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모니터링 ▲연계/DR/IT자원 ▲인프라 및 시설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시 필요한 주요 6개 분야의 대표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됐다.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지원기업 선정=티맥스소프트(대표 이형배)가 '2023년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 지원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하며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오픈프레임' SaaS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SI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국산 SaaS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글로벌 빅테크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SW 기업의 글로벌 SaaS 개발·사업화를 지원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사업에서 AWS와 협력해 다양한 SaaS 기술 요건과 국제화·현지화를 충족하는 서비스형 '오픈프레임'을 오는 10월 말까지 개발하고, 11월 말까지 마케팅 및 제품 판매를 진행해 과제 수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 이미지 속 글자 판독·디지털화하는 ‘범용 OCR’ 출시=NHN클라우드는 모든 종류의 이미지 내 글자를 판독할 수 있는 신규 클라우드 상품 ‘범용 OCR(General OCR)’ 서비스를 출시했다.

NHN클라우드의 범용 OCR은 일반 문서를 비롯해 간판, 교통 표지판 등 일상 속 모든 종류의 이미지의 글자를 판독해 디지털화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업자등록증 등 규격화된 문서는 물론 기사, 책, 포스터, 간판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글자를 판독해 별도 수기 작업 없이 디지털 형태로 보관 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데이터 라벨링이 없는 이미지도 문자 인식 모델의 학습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는 ‘준지도학습(Semi Supervised Learning)’ 기술이 적용됐다. 많은 공수가 소요되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 없이 순수 이미지 수집만으로 문자 인식 모델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넷디지털, KT클라우드와 제주지역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에 동참=메타넷디지털은 KT클라우드와 '2023년도 제주도 정보시스템 2차 클라우드 확산 사업'에 참여해 제주지역 내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에 동참할 예정이다.

메타넷디지털과 KT클라우드는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 제주ICT기업협회가 추천하는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관련 교육 및 기술 이전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엔지니어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주지역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들은 제주도 내 IT 관련 새로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KT클라우드는 제주 지역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적용을 위한 지자체 시범사업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 선정돼 제주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8곳 114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바 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