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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7월②] IT·정보보호 투자 ‘네이버클라우드’ 압도적

이종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내 클라우드 기업(CSP) 중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네이버클라우드로 확인됐습니다. IT에 5331억원, 정보보호에 322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주요 경쟁사의 투자액을 합산한 것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디지털데일리>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가비아 등 5개사의 2023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5개사의 2022년 IT·정보보호 투자액은 9594억원, 527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출대비 IT 투자액은 평균 53.29%, 정보보호 투자액은 2.93%입니다. 이는 대단히 높은 수치인데요. 정보보호 공시에 참여한 713개사 중 매출액을 확인하기 어려운 기업 63개사를 뺀 648개사의 평균 매출대비 IT·정보보호 투자비율은 1.77%, 0.11% 수준입니다.

시장 선두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의 투자가 특히 눈길을 끕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었는데요. 매출의 52.62%를 IT 부문에 투자했습니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전체 매출의 3.18%를 차지합니다. 전체 임직원 923명 중 IT 인력은 878명, 정보보호 인력은 83명입니다. 5개사 중 IT·정보보호 인력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이어 매출 규모로 2위인 KT클라우드의 경우 IT·정보보호 투자 모두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클라우드는 IT에 1825억원, 정보보호에 76억원을 투입했는데 매출대비 투자비율은 42.25%, 1.77%입니다. 5개사의 평균에 못미칩니다. 전체 임직원은 504명인데 IT·정보보호 인력은 547명, 25명입니다. 외부 인력을 포함한 탓에 KT클라우드 전체 인력보다도 많은 것으로 표시됐습니다.

5개사 중 IT·정보보호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NHN클라우드입니다. NHN클라우드는 IT에 951억원, 정보보호에 63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대비 81.21%, 5.41%에 달합니다. 전체 직원 427명 중 IT 인력은 302명, 정보보호 인력은 27명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IT에 1214억원을, 정보보호에 51억원을 각각 투자했는데요. 매출대비 투자비율은 각각 75.53%, 3.2%로 NHN클라우드에 이은 2위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대비 매출규모는 15.8% 수준이지만 직원 수는 1232명으로 더 많은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인데요. IT·정보보호 인력은 765명, 49명으로 IT·정보보호 인력비율이 타사대비 낮은 편입니다. 경영 효율화에 나서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가비아는 5개 기업 중 투자 규모, 매출대비 IT·정보보호 투자비율, 인력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IT 부문에 271억원, 정보보호에 13억원을 투자했는데 투자비율은 35.13%, 1.75%입니다. 전체 인력 325명 중 IT 인력은 195명, 정보보호 인력은 11명인데, 연초 분산서비스 거부(DDoS, 디도스)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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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김해 데이터센터 사실상 좌초··· 급격한 공사비 인상이 원인=기약 없이 연기되던 NHN의 김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무산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HDC산업개발이 당초 계획대비 크게 늘어난 공사비를 요구한 영향이다. NHN과 HDC현대산업개발, 김해시가 장기간 논의를 이어왔지만 돌파구가 없다. 무산이 확실시되고 있다.

NHN 김해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최대 2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R&D)센터, 스마트홈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2020년 발표 당시 최초 2022년 준공 계획이었으나 2023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뒤 2024년으로 연장됐다. 연초에는 2027년에나 개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좋지 않은 소문이 무성했다. 실제 준공률은 0%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지체된 것은 HDC산업개발이 당초 예상대비 크게 증액된 공사비를 청구했고, NHN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정이 성립될 수 없을 만큼의 간극이 있었지만 지자체도 업무협약에 함께했기 때문에 발을 빼는 것도 쉽지 않아서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갈등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함에 따라 공사비가 폭등했다. NHN 김해 데이터센터 역시 당초 업무협약 당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취소가 아닌 시기 연장이라는 대안도 언급됐으나 현재는 취소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김해시, NHN클라우드 등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회의감을 내비쳤다.

◆SKT, “클라우드 인프라 걱정없이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세요”=SK텔레콤은 기업들이 전문 인력이 없어도 자사 앱과 서비스의 중단없이 손쉽게 기능을 추가, 확장할 수 있는 ‘TKS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TKS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부터 플랫폼 설치 및 운영,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배포 및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복잡하고 어려운 전 과정을 신청 화면에서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타사 유사 솔루션 대비 ‘저렴한 투자 비용(설치없이 사용 가능, 전문인력 불필요)’, ‘개발 및 서비스화 기간 단축’, ‘신속한 앱 개발 및 배포 체계 구축 가능’ 등을 TKS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SKT는 스타트업들이 손쉽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TKS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용절감이 화두 된 클라우드…AWS, 중소기업 위한 'AWS 리프트' 프로그램 선보여=클라우드 이용이 기업에 보편화되면서 이제 기업들은 클라우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용한 만큼 비용이 과금되는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 비용을 줄여주지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이용 지원 프로그램 ‘AWS 리프트’를 소개했다.

AWS 리프트는 기업이 위험 부담 없이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90일 이내에 AWS에서 1달러를 결제한 기업에게 AWS 프로모션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으로 750달러에서 시작해 12개월 동안 총 8만3500달러의 크레딧을 적립할 수 있다. 현재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및 베트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에스넷그룹, 비전선포식 1주년 맞아 성과 점검 및 중점 육성 사업 발표=에스넷그룹은 자사 기술개발센터 ‘S2F센터’에서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전선포식 1주년을 맞이해 클라우드 중심 사업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각 사별 중점 육성 사업을 활성화한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클라우드 성장이 약 2배에 이르는 등 클라우드 관련 성과를 재조명하고, 미래 IT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사 중점 육성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골자다.

에스넷그룹 박효대 회장은 “비전선포 이후 클라우드 핵심 기술 교육을 그룹차원에서 진행하고, 핵심벤더 장비 및 솔루션을 ‘S2F센터’에 테스트베드로 구축하며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에스넷시스템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MSP, 인성정보는 공공클라우드 등에 좋은 성과를 가질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업을 확대하고 각 사 사업조정 및 중점 육성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SAP코리아, ‘나우 서울2023 행사’서 지속가능 위한 전략 제시=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기업 SAP가 4일 연례 행사인 ‘SAP 나우 서울 2023(SAP NOW Seoul 2023)’을 개최했다. 인공지능(AI), 회복탄력성, 지속가능성 등 SAP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 및 혁신사례를 폴 매리엇(Paul Marriott) SA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회장을 비롯한 SAP 전문가 및 고객사들이 발표했다.

SAP가 행사를 통해 특히 힘주어 강조한 것중 하나는 탄소 감축 및 관리를 골자로 하는 지속가능성이다. 행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개된 녹색 원장(Green Ledger)도 그 일환이다. 재무 및 상품을 넘어 탄소까지도 회계 흐름에 녹여내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로,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 그로우 위드 SAP(Grow with SAP), S/4 HANA 클라우드 등에 내장돼 제공된다.

폴 회장은 “모두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을 거다. 은행 계좌에는 돈이 어떻게, 어디에서 쓰였는지 다 정리된다. 이처럼 탄소 회계도 관리하자는 것이다. 보다 정확한 탄소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탄소 재무제표를 구현·관리해 재무적, 비재무적인 영역 모두에 대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기업이 의사결정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글클라우드, ‘빅쿼리’로 이마트·SSG닷컴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지원=구글클라우드는 이마트와 SSG닷컴이 자사 ‘빅쿼리(BigQuery)’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1년2월 빅쿼리를 처음 도입한 이마트는 사내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빅쿼리 기반의 새로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마트는 빅쿼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역량과 확장성에 주목하며 SAP HANA, 테라데이타 등에 저장된 이기종 데이터를 모두 빅쿼리 중심으로 통합하는 중이다.

이마트에 그치지 않고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 역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빅쿼리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 및 분석 환경을 조성하고 옴니채널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노우플레이크-MS, 데이터 클라우드 내 대규모 생성형 AI 기능 강화=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AI, 로우코드, 노코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MS 애저(Azure)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동 시장 전략으로 통합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MS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개발자들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와 MS 애저 머신러닝(ML)을 통합하고, 애저 오픈AI 및 MS 코그니티브 서비스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애저 ML 통합으로, 양사 제품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최신 프레임워크, 지속 통합/배포(CI/CD) 프로세스 등에 접근해 ML 개발에서의 운영까지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스노우플레이크의 설명이다.

◆LG전자·메가존클라우드, '이음5G' 사업자로…주파수 할당완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LG전자와 메가존클라우드를 5세대(G) 통신 특화망(이음5G)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이음5G 주파수 할당이 13개 기관으로 늘어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폐쇄회로(CC)TV, 감지기(센서)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이음5G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한 후 분석해 관리하는 지능형물류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클라우드와 이음5G의 융합을 통해 로봇과 인간의 협업‧인명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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