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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달러?”… 예상깬 초고가 정책, ‘오피스 365’ AI 구독서비스 발표로 MS 급등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력 제품인 ‘오피스 365’에 월 30달러 수준의 파격적인 AI 구독 서비스를 발표함에 따라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6% 오른 3만4951.93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오른 4554.98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오른 1만4353.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4.42%)와 모건스탠리(+6.45%)는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함으로써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게 했다.

그러나 이날 단연 주목을 받은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3.98%)의 급등이다.

주가가 무겁기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의 기업용 버전(Copilot)을 대상으로 월 30달러의 AI 구독 서비스를 발표했다.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 별로 부과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회의 내용이 문서로 자동 요약 정리되는 등 기업의 사무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설명이다.

이처럼 기업에서 사용하는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강력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구독 서비스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예고한 바 있지만 이날 시장이 놀란 것은 월 AI 구독 서비스의 요금 수준이다.

뉴욕 월가에서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월 10달러 수준에서 구독 요금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마이크소프트는 예상보다 무려 세 배 높은 30달러로 책정했다.

‘오피스’ 시장에서 가진 독점력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렇게 가격을 높게 책정한다해도 기업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오피스 365’와 AI를 연결시키는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결정으로 보인다. 반면 ‘오피스’ SW 사용자수가 많은 국내 주요 기업들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메타 플랫폼스(+0.46%)는 자사의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인 랴마(Llama)의 상용 버전을 무료로 공식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주목을 끌었다.

메타는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Bard)에 대항하기위한 차원에서 무료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히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윈도 운영체제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02%는 293.34달러로 마감해 300달러대 탈환을 목전에 뒀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들은 테슬라가 독일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2배로 확장하기위한 부지사용 신청서를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에 제출했다. 테슬라는 연간 최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AI가 부각되면서 고성능 AI칩을 만드는 대표주 엔비디아(+2.22%)는 상승했다. AMD(-0.3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4%)는 약세, 인텔(+0.38%)은 소폭 올랐다.

스트리밍서비스 세계1위 업체인 넷플릭스(+5.50%)는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세로 마감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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