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재확인, 기술주 강세… 인도로 굳어지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개장전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오른 3만4395.1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오른 4510.04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상승한 1만4138.57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이에따라 더 이상 미 연준(Fed)이 강경 기조로 금리인상을 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반도체, 빅테크 등 기술주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17% 상승한 277.9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인도타임즈는 테슬라가 인도 정부와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와관련 로이터는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향후 인도를 수출 기지로 활용, 인도 시장과 태평양 지역 국가에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전개돼왔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출 기지가 인도로 전환될 수 있음을 예고했으며, 사실상 인도가 테슬라의 제2의 아시아지역 기가팩토리로 굳어지는 수순이다.
이날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는 4.73% 급등한 459.77달러로 마감했고, 빅테크 기업 구글 알파벳도 4.72%로 강한 상승를 보였다.
특히 구글이 이날 유럽과 브라질에서 챗GPT에 대항해 만든 생성형 AI ‘바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이 알파벳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제기됐던 생성형 AI의 보안문제에 대한 규제 우려가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아마존(+2.68%)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타격을 입은 미국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할인 상품 구매가 늘어났다는 소식과 함께 프라임데이 쇼핑 이벤트가 작년과 비교해 6.1% 증가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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