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Q 영업이익률 급락… ‘애플 GPT’ 예고에 MS·구글 약세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2분 어닝 시즌의 결과치가 속속 발표됨에 따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격렬한 변화를 보인 가운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1% 오른 3만5061.2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상승한 4565.7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만4358.02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예상대로 사상 최대의 2분기 매출 실적으로 발표했으나 마진(이익률)의 감소가 확인됐고, 세계 최대 스트리밍서비스 1위 넷플릭스는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9%대까지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0.71%)은 ‘챗GPT’에 대응하기위해 독자적으로 생성형AI인 ‘애플 GPT’를 개발중이며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생성형AI 시장에 애플의 등장이 예고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1.23%)와 구글 알파벳(-1.40%)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테슬라, 역대급 2분기 매출 올렸지만 영업이익율 9%대로 급락
테슬라는 0.71% 하락한 291.26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249억2700만달러로 나타나 시장예상치(244억7000만 달러) 상회했다. 순이익도 27억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9.6%로 나타나 전년동기(14.6%)보다 크게 하락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테슬라가 가격 할인에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이같은 영업이익율의 큰 폭 하락은 이미 예상된 바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4%대로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가 높게 평가받아왔던 이유는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이었는데 이 장점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날 테슬라는 자사의 슈퍼컴퓨터인 ‘도조’에 기반한 AI 신경망을 활용해 앞으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넷플릭스, 2분기 매출 시장예상치 하회… OTT 시장 ‘레드오션’ 확인
한편 이날 장마감후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정규장에선 0.59%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선 9%대까지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81억9000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순익은 3.29 달러로 시장예상치(2.86 달러)를 상회했다. 또한 구독자수도 암호공유 단속 등의 효과로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독자들의 암호공유를 단속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제시한 2분기 매출은 시장예상치(8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스트리밍서비스 시장 자체에 대한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이날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월 9.99달러로 가장 저렴한 기본(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월 6.99달러 광고형 기본형, 광고없는 월 15.49달러 기본형,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다.
시장에선 넷플릭스가 구독자를 광고형 요금제로 전향시키거나 기존보다 좀 더 비싼 수준의 요금제로 구독자를 강제함으로써 수익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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