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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7분기만에 흑자 전환..."분리막 원가 줄고 판매량 증가"

이건한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SKIET가 7분기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분리막) 사업의 수익성 증가 덕분이다.

SKIET는 2023년 2분기 매출 151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이 0.65%에 불과하지만, 2021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에 달성한 흑자란 점에서 상징성은 크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8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이 증가했다.

SKIET는 분리막 판매 증가와 원가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SKIET는 지난 6월 북미 및 기타 해외지역 신규고객사 대상으로 7년의 분리막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6일에는 같은 그룹사인 SK온에 2027년까지 5년간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두 계약 모두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구체적인 고객사명과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SKIET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 상장자로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의 경우 전년도 매출의 2.5% 이상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공시 의무가 있다.

올해 SKIET는 최소 140억원 이상 계약이 공시 건에 해당한다. 두 공시가 모두 5~7년에 이르는 장기공급 건인 만큼, 개별 계약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SKIET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점도 기존 고객사에 대한 분리막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SKIET는 하반기에 ▲점진적인 수익성 및 실적 개선 ▲장기공급계약 체결 및 고객 다변화 ▲북미지역 증설 의사결정을 통해 분리막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연내에 북미 진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북미는 현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영향으로 한국 분리막 기업들이 진출 시 시장 선점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 고객사 및 투자금 확보, 적절한 진출 시기를 고려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IET는 이 외에도 고체전해질을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 기회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오택승 SKIET 재무실장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아래 신규 고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사업 성과 창출로 SKIET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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