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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웃고 케미칼 울고...한화솔루션 2분기 실적 희비교차

이건한 기자
한화솔루션 H-테크노밸리 조감도. [ⓒ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H-테크노밸리 조감도. [ⓒ 한화솔루션]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한화솔루션이 2분기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케미칼 사업에서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조3930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한화임팩트 등의 지분법 손실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80.6% 줄어든 475억원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케미칼 부문 매출과 이익이 전년 2분기보다 각각 16.1%, 79.1%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케미칼 사업은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PE(폴리에틸렌) 등 주요 제품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 기록한 377억원보단 상승한 492억원이다.

반면 태양광 모듈이 포함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1조6290억원, 영업이익은 292% 늘어난 138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태양광 모듈 판매 가격 하락이 영업실적에 빠르게 반영됐으며 원재료인 웨이퍼 구매 가격 인하는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돼 당초 기대보단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에는 웨이퍼 가격인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 모듈 판매 수익성이 향상되고 발전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지속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279억원)도 2분기 영업실적에 포함했다.

ⓒ 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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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 마진이 일시적으로 축소됐지만 하반기에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3분기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따른 회복 지연이 우려되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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