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고물가에 지갑 닫는다…장바구니 부담 낮추는 유통가
폭염과 장마 속에서 소비자 체감물가가 오르자,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고객 소비를 늘리기 위한 유통가 할인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31일 이마트24가 최근 3개월(5월1일~7월27일)간 ‘1+1’, ‘2+1’과 같은 덤 증정 행사 상품 매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같은 행사를 진행했던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단위가격이 낮고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생필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1 대용량 세탁세제(2L 이상) 매출은 5배 넘게 뛰었으며, 1+1 행사를 진행했던 방충용품(4.9배), 롤 화장지(2.4배), 주방세제(2.2배)의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와 함께 덤 증정(1+1, 2+1)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컵라면(99%), 음료(87%), 컵밥(74%), 즉석밥(40%), 봉지라면(35%) 등 고객이 주로 찾는 먹거리 상품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 덤 증정 행사 상품 및 할인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마트24는 8월 한 달간 소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35종을 엄선해 ‘사실상 공짜’ 또는 ‘반값’ 등에 해당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게토레이 페트 600ml’(2100원), ‘빙그레 따옴 235ml’(2200원) 등 인기 음료와 ‘삼립 닭가슴살바 80g’(2500원), ‘CJ 닭가슴살 큐브/핫바 80g’(2900원)을 비롯한 헬시플레저 등 총 15종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베이킹소다, 피죤 등 인기 생필품 20종에 대해선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현대/우리)카드로 결제하면 5000원 금액권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마트24는 물가 안정을 콘셉트로 8월 한 달간 고객이 많이 찾는 2069개 상품에 대해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역대 최다 수량이다. 이마트24는 고객이 덤 증정 상품 구매를 통한 할인 혜택은 물론, 증정 받은 모바일 금액권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을 지속 방문하도록 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가정간편식(HMR)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도 고물가 속에서 지난 26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가량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기준이 됐고, 일반 상품과 맛과 품질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고객의 PB 상품 구매 경험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냉면’ ‘삼계탕’ 등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 간편식 PB 상품들이 요리하다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해당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각 30%, 60% 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마트는 식재료와 외식비 등의 상승으로 밥상 물가의 부담이 가중되어, 인기 외식 메뉴를 간편식으로 즐기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 외식 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발표한 6월 냉면과 삼계탕의 서울시 평균 가격도 전년보다 8% 이상 상승했다.
롯데마트 PB 냉면 대표 상품 ‘요리하다 동치미물냉면(2인)’은 399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요리하다 동치미물냉면(2인)’의 1인분 기준 가격은 6월 서울시 평균 냉면 외식 가격(1만1154원)보다 80% 이상 저렴하고, 일반 상품과 비교해도 약 30% 낮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다음달 16일까지 PB 간편식 요리하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여름철 보양식을 대표하는 ‘요리하다 강화섬계탕(1kg)’과 ‘요리하다 왕갈비탕(900g)’은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1500원 할인해 각 7490원에 선보인다. 여름철 야식 안주로 즐기기 좋은 ‘요리하다X클라우드 태국식 새우팟타이(717g)’과 ‘요리하다X처음처럼 한우곱창전골(912g)’도 약 15% 할인해 각 1만2990원, 1만999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G마켓과 옥션이 ‘농축산물 할인쿠폰’ 기획전을 열고, 국내산 식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기록적인 폭염에 수해까지 입은 국내 농가의 상품 판매를 촉진하고, 고공행진 중인 밥상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기획했다.
다음달 2일까지 특별 할인 품목은 최근 가격이 급증한 ‘대파’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전라북도 남원 지역 농가 상품을 중심으로, 향이 좋고 단맛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게와 손질유무, 별도포장 등 다양한 형태의 대파 상품 25종을 판매한다.
G마켓과 옥션 회원이라면 2000원 이상 구매 때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20% 쿠폰’을 행사 기간 ID당 1회 적용할 수 있다.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는 상추, 깻잎, 오이, 청양고추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을 모아 특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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