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4년 내 국내 ‘톱3’ 클라우드 MSP 사업자 되겠다는 SKT, 강점은?

백지영 기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풀스택 통합해 서비스 차별화

-텔코 기반 엣지 클라우드·비용절감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전환 지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톱3’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이하 클라우드 MSP)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주목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등 통신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비용 절감 컨설팅 및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SKT는 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어워드에서 ‘라이징 스타’로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자체 보유한 데이터센터(IDC)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도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이전, 운영관리 등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MSP 역시 덩달아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 SKT]

◆전세계 클라우드 MSP 시장 20% 이상 성장…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가속

실제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MSP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역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5%씩 성장해 12조원 규모 시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규모의 경제와 기술 확보를 통한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대대적인 시장 개편으로 2020년 기준 3000개에 달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MSP 사업자가 오는 2025년이면 절반 수준인 1500개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GS네오텍과 같은 전문 클라우드 MSP와 대기업 IT서비스 사업자들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SKT는 그동안 펼쳐온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확대하고,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클라우드 MSP 사업 역량을 강화해 오는 2027년이면 국내 톱3 수준의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SKT의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2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DB증권 등 증권가는 AWS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따른 고마진 상품 판매에 따라 올해 목표치인 1500억원 매출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T는 국내 1위 통신사답게 5G를 결합해 근거리에서 최적의 컴퓨팅을 구현해주는 등 유무선 네트워크와 사설 통신망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EC 등 다양한 통신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예컨대 이를 통해 제조업 공장 내 네트워크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형태로 제공하면서 보다 강화된 보안을 보장한다. 기존에는 임직원이 별도 단말기나 카메라, 태블릿 등을 사용해야 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AI나 VR과 같이 기존에 도입할 수 없었던 서비스를 완벽한 보안 환경에서 초지연으로 활용할 수 있다.

[ⓒ SKT]

◆클라우드 컨설팅·비용 절감 솔루션으로 고객 클라우드 전환 지원

AI 기반의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도 SK텔레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자사가 보유한 비전AI와 언어AI, 데이터AI 등을 클라우드와 통합해 고객이 원하는 차세대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현재 많은 기업에서 AI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AI 도입을 위해선 거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SKT 내부의 AI 도입·구축 역량과 저전력 AI 반도체 사피온을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AI의 성장에 따라 학습 인프라를 위한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와 추론 인프라를 위한 5G 기반 엣지 인프라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의 클라우드 비용을 진단해주는 ‘비용진단 컨설팅’와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병행 운영하는데 필요한 ‘하이브리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비용진단 컨설팅은 클라우드 비용 전문가 외에 기술 분야별 엔지니어가 직접 진단 업무에 참여해 최적의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클라우드 전체 사용료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국내 대형게임업체는 SKT의 클라우드 자원 최적화를 통해 전체 비용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의 AI 비용진단서비스를 통해선 이상비용 탐지와 비용 예측, 비용패턴 분석 등을 제공하고 비용 분석 세분화, 비용절감 방안 추천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절감 방안을 고객에게 추천한다.

SKT는 최근 클라우드 서버 운영비를 최대 40% 줄이고, 앱성능 최적화로 클라우드 사용량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 2종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서버 운영비 절감 솔루션’은 고객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동급 서버 대비 성능이 약 40% 향상된 ARM칩 기반의 AWS 그래비톤으로의 이관을 지원한다.

특히 이전 대상이 되는 앱을 자동 진단하고, 이전 이후에 기능 및 성능 테스트까지 가능해 고객들이 손쉽게 이관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은 최대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즉각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사의 앱을 수정하지 않고도 앱 성능 최적화를 통해 서버 CPU 사용량을 줄여 클라우드 비용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