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1000억원 돌파…흑자 달성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쏘카가 올해 2분기 첫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1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쏘카(대표 박재욱)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1% 상승한 1039억원을, 영업이익은 14.6% 오른 1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21.2%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분기 49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쏘카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 2분기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카셰어링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쏘카스테이’, ‘쏘카페이’ 등 신규 서비스가 조기 안착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쏘카에 따르면 차량 운영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차량 유지에 필요한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AI를 활용한 운영고도화를 통해 사고비용·차량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함으로써 2분기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중은 45.9%로 전년동기대비 13.7%포인트 감소했다. 수요에 기반한 최적 가격정책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월평균 차량 대당 매출액은 18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
쏘카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는 누적 가입자 수 50만명을 넘어섰다. 카셰어링 이용료 50% 할인, 퇴출근 9000원 쿠폰, 이용금액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상시로 제공되는 패스포트 이용자는 일반 이용자 대비 운행 횟수, 운행 시간 등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쏘카가 새롭게 선보인 플랫폼 서비스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쏘카 앱에서 KTX 승차권을 예매한 뒤 카셰어링을 함께 예약한 이용 건수는 1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또 지난 5월 말 시작한 쏘카페이는 출시 1개월 만에 10만명이 결제수단을 변경하며 결제비중 20%를 돌파했다. 숙박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쏘카스테이는 출시 한 달만에 거래액 10억원을 넘어섰다.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주차플랫폼 매출은 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늘어났다.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 2분기 매출은 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급성장했다. 플랫폼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주차장은 쏘카와 운영 및 영업 시너지를 확대하며 같은 기간 35% 성장했다.
한편, 쏘카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올해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투자를 확대했다. IMC 캠페인이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져 플랫폼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쏘카는 네이버와 체결한 플랫폼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2년간 20% 이상의 거래액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지도 이용자들은 연내 목적지와 장소 검색에 이어 쏘카를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으며, 네이버지도에서 모두의주차장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하반기부터 이용 가능하다. 쏘카는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 외부 대규모 플랫폼들에 카셰어링 예약이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올 하반기에는 한 달 이상 이용하는 ‘쏘카플랜’에 신차를 공급하고 운영 대수를 확대해 이용자들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세어링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카셰어링으로, 비수기에는 플랜으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차량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
오는 3분기에는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서비스가 쏘카 앱에 결합, 앱 내 이동수단이 추가된다. 또 차량 이용 중에도 반납지를 이용자가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편도 서비스를 확대해 카셰어링 수요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카셰어링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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