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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호실적에도 쪼그라든 온라인몰

이안나 기자
서울 한 GS25에서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GS25에서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이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호텔 등에서 호조세를 이루며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편의점 사업은 불황에 강한 업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이번 분기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GS리테일 주 수익원이던 편의점과 홈쇼핑 부문은 각각 운영점 증가에 따른 비용과 TV홈쇼핑 업계 침체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호텔사업에서 영업이익이 급등하며 이를 상쇄했다. 다만 프레시몰 등 온라인 사업 부진은 아쉬운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2조9578억원을, 영업이익은 94.5% 신장한 97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해 2분기 편의점 매출은 2조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4% 줄어든 652억원이다. 신규 점포 증가와 프레시푸드(FF), 가공식품 등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단 편의점 매출이 처음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일회성 소모품비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편의점 가맹점을 하나 열 때마다 본사에서 시설 투자를 하기 때문에 점포가 많을수록 감가상각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GS리테일은 사세 확장에 따라 임직원 수가 늘어나며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 건 호텔과 수퍼 사업 부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계속되고 MICE 행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1% 증가한 1236억원을, 영업이익 역시 170% 늘어난 219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홈쇼핑 사업부문 영업이익을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GS리테일 올해 2분기 사업부별 실적 요약 [자료=GS리테일]
GS리테일 올해 2분기 사업부별 실적 요약 [자료=GS리테일]

수퍼 사업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올해 2분기 수퍼는 신규 점포 출점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4.1% 늘어난 35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점 일매출이 늘고 가맹점 수익이 개선되며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부문은 반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온라인 경쟁 심화로 홈쇼핑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한 2863억원이다. 마케팅비 절감 등 수익 중심 운영에도 불구하고 의류·식품 카테고리 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줄어든 273억원에 그쳤다.

편의점 중심 유통기업 GS리테일이 수퍼·호텔 등 분야에서 수익 다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아직 온라인 사업은 부진하다. 당장 외형성장 보단 수익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에 영업손실은 감소했지만 판관비가 줄자 매출이 급감했다. 즉 프로모션 여부와 관계없이 프레시몰을 이용하는 충성고객이 부재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사업인 프레시몰은 매출 1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1% 급감했다. 수익 중심으로 전환하며 쿠폰비를 절감하고 배송 운영 관련 효율화를 한 결과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148억원 개선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쿠캣, 어바웃펫 및 자회사가 포함된 공통 및 기타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725억원, 영업손실은 65.8% 줄인 101억원이다.

GS리테일 측은 “편의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슈퍼, 호텔 등 호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종합 유통사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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