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NHN, 올해 2분기 클라우드 '날고' 커머스 '부진’
- 올해 2분기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 전년동기대비 매출 7.8%, 영업이익 302.1% 상승
- 결제·기술 부문 실적 견인…"안정적 수익창출 확보가 최우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NHN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배 증가하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술 사업부문과 페이코 등 결제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단 커머스 사업은 중국과 미국 시장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계속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HN은 올해 기전을 각 사업 부문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NHN(대표 정우진)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7.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3%, 전년동기대비 302.1%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비용은 5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전분기대비 9.2%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35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전분기대비 1% 늘었다. 결제 사업으로 인한 매출연동 수수료가 증가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외주용역수수료는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인건비 역시 전년동기대비 15.3%, 전분기대비 1.2% 늘어난 1158억원이다. 기술법인 주식매수선택권 지급에 따라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광고선전비는 193억원으로, 게임과 웹툰 사업 마케팅 비용 안정화가 지속되며 전년동기대비 48.1%, 전분기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 8.3% 감소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보드 게임(PC+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증가하며 게임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전분기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설 연휴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6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 전분기대비 9.8% 감소했다. 이중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 늘었다. 모바일 섯다·맞고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 사업은 3분기 중 ‘LA 섯다’를 신규 출시하며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 사전예약을 올해 3분기 중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 역시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1%, 전분기대비 3.4% 늘어난 2580억원을 달성했다. NHN페이코 포인트 결제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지속 성장, NHN KCP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규모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NHN페이코 올해 2분기 전체 거래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하며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 포인트 결제 규모 역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고, 솔루션 판매 확대로 쿠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이외에도 캠퍼스존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기업복지솔루션 거래규모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50%, 63% 증가하며 외형 확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했다.
NHN은 페이코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는 가운데, 포인트·쿠폰·B2B 서비스 등 핵심사업 위주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 특히 페이코 쿠폰은 하반기에는 이용자 맞춤 혜택 확대와 사용자 간 구매 경험 공유 등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방침이다.
NHN 각 사업 부문별 성장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건 커머스 부문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경기 둔화 및 불확실한 대외 여건의 지속으로 전년동기 대비 36.5%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2.5%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NHN커머스에서 중국 이커머스 비수기와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NHN글로벌 역시 미국 경기가 둔화하며 광고 매출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커미션 매출 증가와 신사업 성과로 비수기를 방어했다는 평가다.
NHN커머스는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유력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하며 유럽 내 신규 거점을 확보,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가장 크게 성장한 건 기술 부문이다. 기술 부문 매출은 CSP(클라우드 제공) 및 MSP(클라우드 관리·운영) 사업 고른 성장으로 9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5.6%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분기까지 집중된 공공부문 매출 역기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해선 6.5% 감소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추후 전망이 밝다.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AI) 반도체팜 구축 및 반도체 검증 사업 수주에 성공, 핵심 CSP로 참여하며 관련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성공적인 개소에도 만전을 기한다.
MSP사업에서도 일본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동기대비 39.5%, 전분기대비 6.0% 성장했다. 8월엔 구글클라우드(GCP)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돼 일본 대표 MSP사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전분기대비 20.7% 늘어난 50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NHN코미코는 라이브 작품 마케팅 효율화를 지속했다. 북미 ‘포켓포믹스’는 로맨스판타지 시작으로서 성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NHN링크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시에 엔데믹 전환에 따라 공연티켓 판매 및 콘서트 제작 매출도 증가했다.
NHN은 지난 8월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신규 브랜드 슬로건 ‘Weaving New Play’를 발표했다.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새로운 내일’의 의미를 담았다.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해 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2분기 NHN은 제한적 환경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노력이 정량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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