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애플 사칭한 해킹 시도 발견… “피싱 주의하세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텔레그램의 지인 계정을 사칭해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견되는 가운데 메타(페이스북), 애플을 사칭한 사례도 발견돼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15일 안랩은 유명 소셜미디어 서비스 제공 기업이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을 사칭해 계정을 탈취하려는 피싱 공격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안랩은 8월 메타 관리자를 사칭해 기업 페이스북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것을 발견했다. 공격자는 메타 관리자인 것처럼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페이스북 커뮤니티 정책 및 지침을 위반한 계정 정지 안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또 계정 정지를 막으려면 24시간 이내에 특정 인터넷주소(URL)에 접속해 계정의 소유자임을 증명하라고도 했다. 해당 URL은 피싱 사이트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안랩은 유사한 사례를 미뤄볼 때 접속 후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자는 기업이 운영 중인 다수의 페이지를 태그했다. 해당 게시물에 태그된 기업 소셜미디어 계정에 알림이 뜨게 된다. 이로 인해 기업 페이지 관리자들은 실제로 메타 공식 관리자로부터 경고 알림을 받은 것으로 속기 쉽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플 지원팀을 사칭해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공격자는 메일 발신자명을 ‘AppleSupport Team’으로 써서 정상 메일인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나 이메일 주소를 자세히 보면 애플 공식 도메인인 ‘애플닷컴’이 아닌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일에는 ‘누군가가 사용자의 애플 계정으로 결제했으니, 본인이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지원 부서에 문의하라’며 애플 지원 액세스 링크를 삽입했다. 그러나 해당 링크는 애플의 공식 웹사이트처럼 위장한 계정탈취 목적의 피싱 사이트다.
메타와 애플 사례 모두 사용자가 URL로 접속한 페이지에서 계정정보를 입력하면 공격자에게 유출되는 방식이다. 공격자는 탈취한 계정 정보를 활용해 2차 공격을 진행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은 유명 서비스나 기업을 사칭한 피싱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공식 사이트‧이메일 주소와 비교 확인하고 2단계 인증 기능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또 계정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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