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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견인차, 애플·테슬라 동반 약세 지속… 시스코, ‘실적 호조’ 강세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우려와 함께 중국 부동산 위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 등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부각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인해 증시 전망이 보수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애플과 테슬라 등 올 상반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주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기술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84% 하락한 3만4474.8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떨어진 4370.36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 하락한 1만331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쉽사리 꺽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전날 공개된 미 연준의 FOMC 의사록에선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과 함께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12일 기준)는 23만9000명으로 시장예상치인 24만명을 살짝 밑돌았다. 고용 사정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이날도 전일대비 2.83% 하락한 219.22달러로 마감해 200달러선 방어도 위태로운 수준이다.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하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 1분기 15억 달러의 매출과 함께 5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도 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0.33%)를 비롯해 AMD(-2.5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3%), 인텔(-2.83%), 퀄컴(-0.06%)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뉴욕 월가의 투자금융사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420달러에서 500달러로 인상하는 등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등락이 다소 엇갈렸다.

애플은 1.46% 하락한 174.00달러로 마감해 약세를 이어갔다. 9월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시장 기대가 모아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6%, 금액으로는 11억5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글로벌 소비 둔화에 대한 영향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구글 알파벳(+0.95%)은 강세를 보였다. 네트워크전문기업 시스코(+3.34%)는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발표(시스코기준 4분기)로 강세로 마감했다. 시스코는 2분기 15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에상치 150억 달러를 상회했다. 시스코는 현재 AI, 보안, 클라우드 등 강력하게 IT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슈에 부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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