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美 금리인상 불씨… 빅테크·반도체, 하룻만에 조정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강세로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던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날 미국의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2~3%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불안이 시장을 냉각시켰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2% 하락한 3만4946.3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 떨어진 4437.86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 하락한 1만3631.05로 거래를 마쳐 전날의 상승폭을 하룻만에 반납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미 소매판매는 계절조정기준 전월대비 0.7% 증가한 6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 0.4% 증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올 1월이후 가장 강한 증가율이다.
이미 미 연준(Fed)이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고, 이것을 사실상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선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처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 지표의 강세는 증시에 당혹감을 주었다.
반면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 산업생산은 3.7% 증가해 그쳐 시장예상치를 밑돌아 글로벌 경기둔화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여전히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84% 하락한 232.96달러로 마쳐 부진이 계속됐다. 추가로 미국에서 고급형 모델일 모델S, 모델X 가격 인하를 한 것이 영업마진 악화 이슈를 자극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S의 ‘스탠더드 레인지’(Model S Standard Range) 버전과 모델X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을 기존보다 각각 1만 달러씩 인하했다. 리비안도 전장대비 3.62% 하락 했다.
반도체 주가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AI의 수헤가 재조명되면서 7%이상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강보함(+0.43%)으로 마감했지만 AMD(-0.5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32%), 인텔(-2.55%), 퀄컴(-2.0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금리 불안이 부각되면서 애플(-1.12%), 아마존(-2.06%), 알파벳(-1.18%), 마이크로소프트(-0.67%), 넷플릭스(-0.95%), 메타 플랫폼스(-1.38%) 등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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