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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그타르트의 당찬 포부…‘메탈슈츠’로 독일 게임스컴 접수!

쾰른(독일)=왕진화 기자

[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에그타르트 주식회사는 회사 이름만 들으면 마냥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느낌의 캐주얼 게임을 만들 것 같지만, 사실은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픽셀 아트 기반 PC·콘솔 횡스크롤 액션 게임 ‘메탈슈츠’(METAL SUITS)를 제작하며 글로벌 슈팅 게임 명가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박진만 에그타르트 주식회사 대표는 24일(현지시각) 독일 게임스컴2023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동관 부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지난 2019년 1인 개발사로 출발했는데, 처음 냈던 모바일게임 반응이 좋아 회사를 만들게 됐다”며 “에그타르트라고 이름을 지으면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그타르트 주식회사(이하 에그타르트)는 모바일게임을 위주로 개발하고 선보였지만 지난해 초 콘솔게임 개발사로 체질을 전환했다. 회사 설립 당시, 콘솔게임 개발사 중에서 디저트 이름을 가진 회사는 없었기에 글로벌 이용자에게 유니크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에그타르트는 이번 독일 게임스컴2023에서 메탈슈츠를 선보였다. 메탈슈츠는 이용자가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전투용 슈트를 사용해 외계인과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슈트 별로 다양한 무기와 외형, 특수 무기가 제공되며 일부 파괴 가능한 지형과 다양한 형태의 적, 오브젝트, 기믹이 존재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메탈슈츠는 화끈한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이다 보니, 이제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도 어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보통, 어려움, 지옥 등 난이도별대로 멀티엔딩을 볼 수 있게끔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가다 보니 국내나 글로벌 이용자가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탈슈츠의 특징이자 강점은 바로, 사용자가 만든 맵으로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는 사용자를 위한 맵 에디터인데, 제품 수명 주기(PLC)를 늘리는 한편 이용자들이 메탈슈츠를 좀 더 플레이하면서 오래 회자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에그타르트주식회사]
[ⓒ에그타르트주식회사]

메탈슈츠는 개발자 3명이서 초기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게임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 확보도 중요해졌다. 자체적으로 일일이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적은 개발인력 탓에 한계가 있기도 했던 것이다. 박 대표는 그렇게 탄생한 맵 에디터가 이용자는 물론 개발진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옛날에 즐겨 하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과 비슷한 개념인데, 이용자가 맵을 만들고 공유하게 만든다면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물론 개발진이나 회사도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으로 나오지만, 이용자 간 대결(PvP)가 벌어진다든지 하는 것들을 개발진이 충분히 테스트를 하고, 이를 갖고 모바일이나 온라인 버전 파생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메탈슈츠 론칭 시점 기준으로 슈츠 종류가 총 15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슈트를 입었을 때 굉장히 강력해지는 경험을 구현하고, 이용자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 준비를 했다는 설명이다. 슈츠는 게임 플레이 중 랜덤하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전 게임 스타일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액션, 이른 바 오락실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차별화된 포인트다.

박 대표는 게임회사 대표이기 전, 한 명의 게이머로서 독일 게임스컴에 오는 것을 늘 바라왔다고 한다. 게임업계에서 마케팅 및 사업으로 10년 넘게 몸을 담아왔지만, 직접 게임 개발을 꿈꾸고 이를 실행한 지는 채 몇 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박 대표나 에그타르트에게도 독일 게임스컴은 꿈의 무대였다.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움이 아니었다면 생각해볼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 기왕 온 김에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자 싶어 공동관과 별개로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TC) 부스를 냈다”며 “이미 독일에 온 것만으로도 꿈을 많이 이뤘다고 보는데, 글로벌 퍼블리셔 미팅 요청도 많아서 현재 데뷔전을 잘 치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에그타르트가 혼자 했다면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게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이곳에 온 뒤 저희 지식재산권(IP)을 알아봐주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퍼블리셔를 찾는 게 목표가 됐다”며 “메탈슬러그처럼 수십 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IP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앞으로 10년 뒤에도 메탈슈츠 시리즈를 만들고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 메탈슈츠를 재밌게 즐겨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콘솔이나 PC 게임 같은 경우 마치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동안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매체”라며 “PC나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많이 늘어나야 한국 개발사들도 이용자들을 위해 게임을 만들 수 있으니, 저변 확대가 조금이라도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쾰른(독일)=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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