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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운명의 날 맞이하는 KT, 김영섭 대표이사 체제 유력

박세아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자 [Ⓒ 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자 [Ⓒ 연합뉴스]

KT 김영섭號 출범 ‘D-1’…경영 정상화 초읽기

사실상 작년말부터 경영공백이었던 KT의 운명이 내일(30일)이면 결정됩니다. 회사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표결하는데요. 참여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얻을 경우 대표이사 선임이 확정됩니다.

업계에서는 김 후보의 대표 선임이 무난하게 의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T의 최대 주주(6월말 기준 주식 7.99% 보유)인 국민연금이 김 후보 선임의 건에 찬성하기로 방향을 결정했기 때문이죠. 글로벌 의결 자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후보는 행정부나 정치권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LG맨’이자 ‘재무통’으로도 꼽힙니다. 그런 만큼 KT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그간의 대표 선임 절차에 있어 불거진 정치권 개입 등 논란을 잠재우고, 지난 9개월여간 계속된 경영공백을 채울 대대적인 조직쇄신과 성장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

정부 ‘송출료 가이드라인’ 개정에도...홈쇼핑 방송중단 위기, 왜?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진 홈쇼핑사들이 ‘송출중지’ 등 강수를 두며 케이블TV와 갈등이 격화했습니다. 홈쇼핑사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 간 송출수수료 갈등은 매년 있었지만 홈쇼핑사들이 자발적으로 케이블TV 채널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홈쇼핑 업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자, 인터넷TV(IPTV)보단 홈쇼핑사들이 보다 협상 우위에 있는 케이블TV 대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홈쇼핑과 유료방송사 간 오랜 갈등에, 정부가 어느 수준으로 개입해야 하는지를 두고서도 수년 간 첨예하게 대립해왔는데요. 어렵게 지난 3월 정부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대가검증협의체 운영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왜 송출수수료 갈등은 더 심해진걸까요? 아직 대가검증 협의체를 운영할 세부적 사안들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자들이 쉽사리 정부에 관련 문제를 회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협의체는 가이드라인 기준에 맞춰 정상 가동한다는 입장인만큼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살펴볼 대목입니다.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간 협상이 불발돼 최악의 상황인 송출중단이 될 경우, 그 피해는 시청자는 물론 홈쇼핑에 물건을 판매하는 협력업체들에 돌아갑니다. 잠재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만나고 싶은 중소기업들은 타의적으로 일부 지역채널에서 노출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죠. 이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통위, 내년 2364억원 예산 편성…가짜뉴스 대응 강화

방송통신위원회는 2024년도 예산으로 총 2364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2607억원보다 9.3% 줄어든 수치입니다. EBS 프로그램 제작지원과 시청자미디어재단 지원 예산이 줄어든 반면 소외계층 방송접근권 보장과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팩트체크 사업 등의 예산이 늘었습니다. 신‧구 미디어 동행 성장 미래전략에 172억원, 차별없는 미디어 혜택 및 인터넷 언론 등의 사회적 책무 부여에 826억원, 디지털 신산업 자율성과 조화를 이루는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해 226억원 등이 책정됐습니다.

먼저 시각․청각장애인용 맞춤형 TV보급 확대, 장애인방송 제작지원 등에 44억5800만원을 증액한 201억7600만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방송광고 제작‧컨설팅 지원 사업과 지역방송 균형발전과 방송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제작‧유통 등 지원 사업에 97억5400만원, 가짜뉴스 대응 기반을 마련을 위한 팩트체크 사업 신뢰성‧실효성 제고, 대상별 맞춤형 교육 등에 전년대비 4억1700만원을 증액한 총 10억2700만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밖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조사와 국제 포럼 예산에 6억원이 배정됐습니다.

천리마마트 김규삼 작가가 생각하는 네이버웹툰 성공 요인은?

“네이버웹툰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원하는 바가 명확했던 출판물업계와 달리, 작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내버려 두었기 때문이다. 이건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다.”김규삼 작가는 29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서울 스페이스에이드 드림홀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길, K-웹툰에 묻다’를 주제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작가는 기존 만화 출판물을 거쳐 네이버웹툰에서 ‘입시명문사립정글고등학교’, ‘쌉니다천리마마트’ 등을 연재해 온 작가죠. 그는 창작자로서 플랫폼이 디지털화될수록 상상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회고했습니다. 출판물은 유통 측면에서도 여러 제한이 많았지만, PC에서 모바일로 채널이 변화하면서 콘텐츠 확장성도 넓어졌다는 건데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콘텐츠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웹툰 산업 성과와 플랫폼 미디어 경영 간 시너지 관계에 주목했습니다. 장민지 경남대 교수는 “어떤 업계든 1인 창작자가 주목받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2009년쯤 네이버웹툰에 창작만화 게시판인 ‘도전만화’가 생기면서 정보 접근성이 낮았던 만화 작가 등단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데뷔 루트가 열렸다는 것이 웹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산업이 활성화하면서 가장 많은 아이디어와 창작물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분야가 웹툰 산업이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합니다. 웹툰 IP 경우, 이전에 수요가 어느 정도 검증된 만큼 모객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웹툰 원작이라는 특성상 내용 전개에 대한 독자 관용성이 높은 장르이기 때문이죠.

29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 CBD에서 열린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29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 CBD에서 열린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차세대 OLED,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정부, 1조원 투입해 초격차 이룬다 [소부장디과장]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무게중심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차세대 기술인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선제 기술 격차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정부는 1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 CBD에서 '무기발광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를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 기술 선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연구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는 예비타당성신청을 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유기 물질을 발광 소자로 다루는 OLED보다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QD), 나노 LED와 같이 무기 소재를 기반으로 한 자발광 디스플레이입니다. OLED의 체질적인 한계를 극복해 수명이 2배 이상 길고, 보다 선명하게 3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죠. 세밀한 표현이 요구되는 확장현실(XR) 기기, 초대형 TV, 옥외 디스플레이 등에도 탑재하는 등 활용처가 다양합니다.

박세아 기자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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