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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바일 게이머 2명 중 1명, 보상형 영상 광고 선호”

왕진화 기자
[ⓒdat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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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미국 모바일 게이머 10명 중 절반은 보상형 영상 광고에 대해 괜찮거나 좋아한다고 답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게임플레이에 도움이 된다면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에이아이(data.ai, 구 앱애니)는 게임 마케팅 인텔리전스 기업 IDC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게임 스포트라이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3분기 기준 IDC 미국 모바일 게이머 3414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모바일 게이머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모든 광고를 제거하기보다는 무료 콘텐츠와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광고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77%의 게이머는 보상형 광고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을 모바일 게임에서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데이터에이아이가 축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앱스토어 게임들이 광고를 포함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취하면 퍼블리셔들에게 더 수익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을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게이머들에게 접근시킬 수 있는 방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애플의 IDFA(광고 식별자) 사용 중단의 영향과 더불어, 소비자들은 여전히 광고 추적과 관련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선호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시장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게이머 경우, 광고에 대한 인식이 광고 유형에 따라 극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동영상 및 배너 광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경향이 더 높다.

반면 보상형 동영상 광고는 여전히 게이머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광고 유형이지만, 지난해에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dat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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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전체 게임 시장의 56%를 차지하며 1080억달러(한화 약 14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콘솔 게임 시장 규모(22%)의 2.6배, PC 시장 규모(21%)의 약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가정용 콘솔 시장은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Xbox Series) X/S 지출에 기반해 3% 성장하며 430억달러(한화 약 5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PC 게임 시장은 구독 기반 게임의 성장을 통해 4% 성장한 400억달러(한화 약 53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휴대용 콘솔 게임 지출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스팀 덱이나 다른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 부분적으로 상쇄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올해 지출이 20% 감소해 30억달러(한화 약 4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시장에서는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이 전체 게임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태평양의 상위 3개 시장은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으로 집계됐다.

상위 3개 시장 중 유일하게 감소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한국으로, 중국과 일본이 각각 4% 감소(34억1000만달러), 8% 감소(33억4000만달러)로 성장세가 줄어든 반면, 한국은 1분기에 15억5000만달러(한화 약 2조원)를 달성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5% 성장했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이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 배경으로, 지난해 경기 침체기와 팬데믹이 맞물려 위축됐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에 진입하면서 다시 원래 성장세로 회복함과 동시에, 올해 신작 게임과 기존 인기작들에 대한 국내 모바일 게이머 관심이 다시 몰리면서 다른 상위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으로 봤다.

데이터에이아이 인사이트 책임자 렉시 시도우(Lexi Sydow)는 “신규 게이머들은 다양한 영역 게임을 포용할 준비가 돼 있어, 특히 역풍이 몰아치는 시장에서 고객 확보 및 수익화 기회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앞서 나가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IDC 게임, e스포츠 및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부문 리서치 디렉터 루이스 와드(Lewis Ward)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상형 동영상 광고가 기존 동영상 광고보다 훨씬 더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임 내 모바일 광고에 대한 인식은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정책 도입 이후 지난 2년간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게임 퍼블리셔들이 광고 캠페인 결과를 최적화하기 위해 어떤 인구통계학적 그룹에 어떤 유형의 광고가 게재되고 있는지 그 어느 때보다 더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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