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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金”… ‘피파 온라인 4’ AG 대표팀, 한국 첫 메달 주인공 될까

문대찬 기자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메달 획득 가능성은 80%다. 메달 색깔은 금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컨디션이나 대회장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피파온라인4’ 신보석 감독은 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이날 자리에는 신 감독을 비롯해 박찬화, 박기홍 전력 분석관과 곽준혁, 박기영 선수가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오는 9월23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피파 온라인 4는 국내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이스포츠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피파온라인 4는 넥슨이 지난 2018년 출시한 축구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PC방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7일 기준 피파 온라인 4의 점유율은 12.09%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41.21%)’에 이은 2위다.

피파온라인4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 중 하나다. 이에 따른 국내 기대감도 상당하다. 다만 대표팀은 큰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생각이 든 뒤로는 부담감까지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지역 예선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예상이 되는 중국과 경기를 잘 치러냈다. 좋은 소식이 나왔다. 협회와 넥슨에서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곽준혁은 “피파온라인4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고 했을 때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아 설레기도 하고 기쁜 마음도 든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 감독이 예상하는 메달 획득 확률은 80%다.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라면서 "컨디션이나 대회장 변수만 없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메달 경쟁 상대는 태국과 중국, 베트남 등 7개국이다. 이중 가장 큰 경계 대상은 태국이다. 신 감독은 “태국은 전통적으로 잘해왔던 국가다. 이번에 선발된 두 선수 모두 워낙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와는 별개로 경력이 5년이다. 개인전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쪽과 달리 국제대회에선 수비에서의 패널티 부분이 없다. 이에 중국이나 베트남도 강할 수 있다”며 “많게는 6~7개국이 메달권을 놓고 경쟁하지 않을까 본다”고 부연했다.

선수들 역시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근접할 수 있다고 봤다.

곽준혁은 “많은 대회를 나갔지만 아시안게임은 관심이나 주목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기영은 “저도 경험이 많은 프로게이머는 아니다. 긴장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차분하게 잘 준비해 어리지만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피파 온라인 4 대표팀은 한국e스포츠협회(케스파)의 도움을 받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에서 모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가졌다. 피파 온라인 4 대회는 대개 온라인으로 치러지는데, 중국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성 등 오프라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이다.

곽준혁은 “중국 현지와 비슷하게 세팅을 해놓고 연습을 했다. 중국 해설 소리 등이 들려서 온라인 대회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기영 역시 “리그와 달리 관중 환호성 등 사운드 차이가 많이 났다. 예민하게 느끼긴 했지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파 온라인 4는 오는 9월24일 아시안게임 일정을 시작해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스포츠에서 나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우에 따라선 피파 온라인 4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선수단이 신고하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곽준혁은 “금메달을 땄을 때 다른 이스포츠 선수단에게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아 인지하고 있다. 병역 문제도 있어서 아예 동기부여가 없지는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기영도 “먼저 금메달을 따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금메달은 품위를 더 생각해서 병역혜택보다는 금메달을 따는 것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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